'자산가' 부산 후보 투자 포트폴리오는?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대다수 수억 원대 국내외 주식 보유
일부는 부동산 투자에서도 큰 수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8일 앞둔 지난 2일 울산시 남구 무거천에서 울산시선관위 관계자들이 '4월 10일 꼭 투표'라고 적힌 팻말을 각각 손에 들고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8일 앞둔 지난 2일 울산시 남구 무거천에서 울산시선관위 관계자들이 '4월 10일 꼭 투표'라고 적힌 팻말을 각각 손에 들고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과 관련, 부산에 출마한 ‘자산가’ 후보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세부내역)’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후보 가운데 상당수는 수억 원 대 주식을 보유한 ‘적극적 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주진우(해운대갑) 후보는 총선 후보 재산 등록 기준으로 10억 5100만 원(2023년 12월 31일 기준)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주 후보의 포트폴리오는 한국조선해양 등 기간산업 분야 대기업과 지주회사에 집중돼 있다. 해운대갑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는 대한항공 등 2억 88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갖고 있다.

국민의힘 이헌승(부산진을) 후보도 11억 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후보 주식의 대부분은 바이오기업인 에이치엘비에 집중(2만 2390주)돼 있다. 이 후보는 에이치엘비를 ‘장기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첫 재산신고 당시에도 1만 122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항암신약개발 기업인 에이치엘비는 최근 3~4개월 간 주가가 급등해 이 후보의 재산 가치도 급등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가운데는 북을에 출마한 정명희 후보가 6억 원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됐다. 정 후보는 동국산업, 포스코홀딩스, 삼성전자, 포스코DX, 네이버 등 각 산업별 간판 기업에 고르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주식 투자가 ‘미국 주식’에 집중된 후보도 있었다. 수영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는 1억 2300만 원 규모의 보유 상장주식 전체가 미국 주식이거나 미국 주식 ETF였다. 정 후보는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인 TIGER 미국나스닥100을 비롯해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엔디비아 등 미국 간판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300억 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한 국민의힘 백종헌 후보의 경우 백산금속, 부광개발 등 자신이 소유한 회사의 비상장주식 이외에 경기은행, 대동은행, 동남은행 등 퇴출된 은행의 주식을 다수 신고했다. 이와 관련 백 후보 측은 “은행이 퇴출돼 주식 가치는 없지만 재산신고에는 포함되는 사안”이라며 “처분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