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사회 “소통강화 등 대책 없을 땐 에어부산 대표 퇴진운동 불사”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시민운동본부, 7일 입장문 내고 유감 표명
산은 등에 에어부산 분리매각 요구 전달도 촉구

부산상의, 분리매각 등 현안해결 위해 조직 정비

에어부산 A321neo 항공기 이미지. 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 A321neo 항공기 이미지. 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의 지역 지우기를 강력 비판하고 분리매각을 지속적으로 요구(부산일보 3월 13일 자 1면 등 보도)해 온 부산 시민사회가 지역 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한다면 에어부산 대표 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지역 시민단체 20곳으로 구성된 에어부산 분리매각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이하 부산시민운동본부)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에어부산은 지역 사회와 소통창구 역할을 해 온 ‘전략커뮤니케이션실’ 폐지 이후 명확한 대안 없이 해명에만 그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4일 부산 강서구 에어부산 본사를 찾아 에어부산 두성국 대표 등과 면담을 갖고 의견서를 전달한 바 있다. 신임 대표가 부임한 지 하루 만에 전략커뮤니케이션실을 폐지하는 등 시민소통 창구를 없앤 것은 에어부산이 지역 사회와 더 이상 소통하지 않는 것은 물론 분리매각에 대한 부산 시민사회의 열망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시민소통 강화를 위한 전담 책임부서 운영 △아시아나항공, 산은 등에 지역 사회의 에어부산 분리매각 요구 전달 △향후 에어부산과 부산시민사회의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 활성화를 재차 촉구했다.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이 같은 제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에어부산 대표 퇴진 운동을 펼칠 방침이다. 또 총선 이후 국토부와 산은 앞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고 에어부산 분리매각 등을 적극 호소할 계획이다. 부산시민운동본부 박재율 상임공동대표는 “두성국 대표가 지역의 여론을 본사 등에 전달하겠다고 한 만큼 시민사회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강력 요구해 온 부산상의는 에어부산 분리매각, 산업은행 본사 부산이전 등 부산 현안 해결을 위해 조직 재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상의는 사회 각계각층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기구를 재정비하는 한편 에어부산 분리매각 범시민 공동추진협의회의 한 축인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총선 이후 100만 서명 운동을 비롯해 부산시민 궐기대회 등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부산상의는 동남권관문공항 추진위원회 이사회를 조만간 개최하고 시민사회와 함께 세부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부산상의가 이렇게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은 국토부와 산업은행의 답변만을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토부와 산은이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계속 미루는 상황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이 무위에 그칠 우려가 큰 만큼 시민사회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끌어모으겠다는 의지기도 하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이사회뿐만 아니라 시의회와 함께 하는 공동추진협의회 일정도 앞당겨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사업추진방향 등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상의 전경. 부산상의 제공 부산상의 전경. 부산상의 제공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