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지역구 유일 진보당 윤종오…노동자 표심 잡았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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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북구 진보당 윤종오 당선인이 10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윤희숙 상임대표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윤종오 당선인 측 제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북구 진보당 윤종오 당선인이 10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윤희숙 상임대표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윤종오 당선인 측 제공

울산 북구 윤종오(60) 당선인은 전국에서 유일한 진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윤 당선인은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 국회의원 출신 국민의힘 박대동(72) 후보를 꺾고 재선 고지에 올랐다.

윤 당선인은 “윤석열 정권의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잡고 민생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방 소멸에 맞서 북구의 미래산업을 키우고 도로망과 교육문화시설을 확충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이 있는 울산 북구는 노동자 표심이 선거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지역구다. 각종 선거 때마다 보수·진보 진영 후보가 접전을 벌였다.

윤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의 범야권 단일 후보로 출마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현역인 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반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도 했다. 결국 이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윤 당선인이 진보 성향 노동자 표심을 오롯이 확보한 점이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선거 기간 북구에 전기차·항공모빌리티 미래차 산업특구 조성, 좋은 청년일자리 창출, 울산외곽순환도로 조기 완공 등을 약속했다.

과거 북구청장 재임 당시 윤 당선인은 전국 최초로 민·관 거버넌스 형식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운영하며 민관협력 모범 사례를 남겼다. 영세 소상공인 보호를 이유로 외국계 대형마트인 코스트코 건축허가를 제한했다가 직권남용으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제20대 총선에서는 무소속 의원으로 당선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2017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며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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