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감소에… 교대 입학정원도 12% 줄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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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모집정원 3847명→3390명 예상
부산교대, 356명에서 313명으로 감축 예정
임용시험 합격률 하락·신입생 중도 이탈 증가 영향



교육부는 11일 2025학년도 전국 13개 초등 교원 양성기관 입학 정원을 12% 줄이는 내용의 교육대학 정원 정기 승인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는 11일 2025학년도 전국 13개 초등 교원 양성기관 입학 정원을 12% 줄이는 내용의 교육대학 정원 정기 승인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부터 전국 10개 교대를 포함한 13개 초등 교원 양성 기관의 입학 정원이 12% 줄어든다. 올해 대학입시부터 13개 기관의 입학 정원은 기존 3847명에서 3390여 명으로 450여 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초등학생 수가 줄고 초등교원 신규 채용 규모 역시 줄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교육부는 올해 2025학년도 대입부터 전국 13개 초등 교원 양성기관의 입학 정원을 12% 줄이기로 11일 발표했다. 부산교대를 비롯한 전국 10개 교대(서울교대·부산교대·대구교대·경인교대·광주교대·춘천교대·청주교대·공주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의 정원은 일괄적으로 12%씩 줄어든다. 전국 교대의 정원이 줄어드는 것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 전국 13개 초등 교원 양성 기관의 정원은 지난해 3847명에서 3390명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356명을 모집한 부산교대의 2025학년 모집 정원은 313명이 될 예정이다. 제주대(교육대학)와 한국교원대(초등교육과)의 입학 모집 정원은 각각 14명, 13명 줄어든다. 입학 정원이 39명으로 적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대학 자율적으로 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1일 2025학년도 전국 13개 초등 교원 양성기관 입학 정원을 12% 줄이는 내용의 교육대학 정원 정기 승인 계획안을 발표했다. 부산교대의 2025학년도 모집 정원은 지난해 356명에서 313명으로 줄어든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는 11일 2025학년도 전국 13개 초등 교원 양성기관 입학 정원을 12% 줄이는 내용의 교육대학 정원 정기 승인 계획안을 발표했다. 부산교대의 2025학년도 모집 정원은 지난해 356명에서 313명으로 줄어든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와 전국 교원양성 대학교 총장협의회는 지난 1월부터 교대 정원 축소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교육부는 2014년부터 초등교원 신규 채용 규모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13개 양성기관의 입학 정원은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임용시험 합격률 하락, 교대 신입생 중도 이탈률 증가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률은 2018년 63.9%에서 지난해 43.6%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에 입학한 신입생 중 졸업을 하지 않고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의 비율도 2020년 5%에서 2022년 8.5%로 많이 증가했다. 이는 이탈하는 임용시험 응시자는 변함이 없는데, 임용시험 합격 정원이 줄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입학정원 감축으로 전국 13개 기관의 재정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재정 지원 사업을 연계해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024년도 국립대학 육성대학 인센티브 평가 때 입학정원 감축 노력을 평가 항목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또 줄어든 학부 입학 정원을 교육대학원 정원에 포함하거나 학과를 신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대학이 우수한 예비교원을 양성하고, 현직 교사의 전문성을 키우는 교사 재교육 기관으로 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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