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미술 장터, BAMA 막 올랐다!
11일 벡스코 개막, 14일까지 열려
국내외 150개 갤러리, 4000여 점 만나
젊은 작가의 신선한 작품부터 거장의 깊은 작품까지
2024 BAMA 현장 모습. 이재찬기자 chan@busan.com
2024 BAMA 현장 모습. 이재찬기자
부산의 첫 국제아트페어인 2024 BAMA 제 13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가 성공적으로 막 올랐다.
14일까지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BAMA는 첫 날인 11일은 언론 기자단(press)과 VIP티켓 고객만 입장 가능했음에도 관람객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벡스코 로비는 VIP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이들이 많았고 일반 관람이 시작된 12일은 오전부터 예술작품을 만나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화랑협회 윤영숙 회장은 “BAMA는 부산 최초의 아트페어이고 이제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부산의 상징적인 아트페어로 성장했다. 각 화랑이 심사숙고 끝에 대표 작가의 작품을 가지고 왔고 세계 미술시장의 새로운 흐름이 될 아시아 작가들의 특별전도 눈여겨 볼 만 하다”고 소개했다. 윤 회장은 이어 “관람객들이 쾌적하게 아트 페어를 즐길 수 있도록 갤러리 부스의 간격과 이동 통로를 넓게 배려했다.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도 충분히 편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150개 갤러리 4000여 점의 작품이 참가하는 올해 BAMA는 20~30대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들부터 미술 시장에 자리잡은 중견 작가, 한국을 넘어 외국 컬렉터들도 인정하는 거장의 작품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오션 갤러리의 정운식 작가 작품. 김효정 기자
오션 갤러리의 이경훈 작가 작품. 김효정 기자
부산 주요 화랑들의 참여작들을 살펴보면, 우선 입구에 오션 갤러리가 있다. BAMA를 총괄하는 윤영숙 회장의 갤러리로 갤러리를 비롯해 레지던시 운영, 작가 관리 등 미술계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미술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정운식 작가의 평면 철조각, 이경훈 작가의 3면 큐브 회화, 우병출 작가의 마린시티 대형 페인팅은 눈길을 끈다.
맥화랑의 박영환 작가 작품. 김효정 기자
늘 기대되는 전시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 맥화랑은 고양이 인간으로 유명한 성유진 작가를 비롯해 독특한 기법으로 자연을 표현하는 강혜은 작가, 따뜻한 아저씨 조각으로 유명한 박진성 작가의 작품을 준비했다. 올해 5월 맥화랑 개인전이 예정돼 있는 20대 젊은 작가 박영환의 신비로운 한국화도 만날 수 있다.
미광화랑은 식목일기라는 주제로 사람들의 생각을 식물의 생장에 빗대 표현한 천아름 작가부터 평면, 입체 등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김성철 작가, 상상의 세계를 표현한 것 같은 김도플 작가의 작품이 기다린다. 엄마가 좋아했던 옛날 집 옥상을 그린 김성진 작가의 따뜻한 그림도 있다.
데이트 갤러리 최병소 작가 작품. 김효정 기자
단색화 전문 화랑으로 유명한 데이트 갤러리는 미술계 거장들의 작품들로 준비했다. 최병소, 윤상렬, 윤형근 이우환, 이강소 등 이름만으로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이다. 박종규 신수혁 두리김 이교준, 최인수 작가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소울아트스페이스는 김덕기 작가의 아름답고 행복한 회화를 비롯해 이정록 작가의 판타지같은 사진 작품, 임창민 작가의 미디어 아트 작품이 있다. 김종복, 제제, 에스텔 차 작품도 있다.
갤러리 조이 조나라 작가 작품. 김효정 기자
갤러리 조이는 3미터 넘는 조덕래 작가의 거대한 돌조각으로 페어장 관람객들을 압도하고 있다. 달리는 말을 순간적으로 잡은 것 같은 역동성이 멋진 작품이다. 수를 놓은 듯 실을 이용한 조나라 작가의 독특한 작품과 김왕주 작가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이순구, 신홍직, 서동진, 전영근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갤러리 우 한충석 작가 작품. 김효정 기자
‘네버 엔드’ 특별전에서 만나는 김채용 작가 작품. 김효정 기자
아시아작가 특별전 모습. 김효정 기자
갤러리 우는 한충석 작가의 신작들을 대거 내놓았다. 부엉이를 비롯해 강아지, 소녀 등 한충석 작가 특유의 포근하면서 위트 넘치는 장면이 캔버스에 담겼다.
올해 BAMA가 공을 들여 준비한 아시아 작가 특별전은 색다른 화풍의 신선함이 즐겁다. 3명의 청년 작가가 꾸민 ‘네버 엔드’ 특별전도 놓치지 말자. 이 특별전의 기획자이자 작가인 김채용 작가는 폐단추를 활용해 독특한 입체 작품을 선보이며 설민기 작가의 공예 기법을 활용한 작품과 황승현 작가의 사랑스러운 조각도 있다.
BAMA는 14일까지 매일 아트 토크 특강을 비롯해 아트 버스, 도슨트 투어 등 미술팬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24 BAMA 현장 모습. 이재찬기자
2024 BAMA 현장 모습. 이재찬기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