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와 즐길 ‘종이비행기 대회’… 북항 친수공원에서 열린다
유치부~일반부 남녀노소 참여 가능
대형 비행기 날리는 가족 단체전도
27일 대회, 선착순 접수 13일 시작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항 북항친수공원 전경. 정종회 기자 jjh@
봄을 맞은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에서 종이비행기 날리기 공식 대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지난해 개방한 북항 친수공원을 널리 알리면서 주민과 나들이객에 즐길 거리를 선사하기 위해서다.
부산 동구청은 이달 27일 동구 초량동 북항친수공원(문화공원 1호)에서 제1회 ‘북항 종이비행기 페스티벌’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종이비행기 대회뿐 아니라 체험 행사와 공연 등을 진행한다. 남녀노소가 종이비행기 접기와 조종 방법 등을 배우면서 마술 공연 등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는 개인전과 단체전이 함께 열린다. 개인전은 유치부, 초등 1~3학년부, 초등 4~6학년부, 중·고등·일반부 등으로 구분해 ‘멀리 날리기’와 ‘오래 날리기’ 종목으로 경쟁에 나선다.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1명, 동상 2명 등 5명씩 상을 받게 된다. 세계대회까지 열릴 만큼 이색 스포츠로 꼽히는 종이비행기 대회는 서울 한강 공원 등에서도 열리곤 했다.
동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참가자들은 공식 종이를 5장씩 받아 비행기를 만든 뒤 마음에 드는 것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며 “멀리 날리기 등에 예선과 결선을 도입할 예정이며 심판들이 공정하게 대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동구청이 진행하는 제1회 ‘북항 종이비행기 페스티벌’ 포스터. 부산 동구청 제공
단체전은 2인 이상 가족이 대형 종이비행기로 경기에 나선다. 778mmX1090mm 종이로 비행기를 만든 뒤 특정 지점에 가장 가깝게 착륙시켜야 한다. 비행기 앞쪽 부분이 바닥에 놓인 목표 지점과 가까워야 이길 수 있다. 특별 행사로 열리는 단체전도 개인전처럼 시상식이 열린다.
특히 종이비행기 국가대표팀인 ‘위플레이’가 종이비행기 접기와 날리기 등에 대한 비법을 전수하면서 특별 공연까지 보여준다. 위플레이는 2022년 ‘레드불 페이퍼 윙스 세계 종이비행기 대회’ 곡예비행 부문에서 우승한 팀이다.
종이비행기 페스티벌은 북항 친수공원을 더 많은 발길이 닿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려고 처음으로 추진했다. 참가 신청은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동구청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할 수 있다. 개인전은 총 500명, 단체전은 총 50팀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동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공기를 이용하는 종이비행기 체험이 아이들에게 과학적 탐구심을 키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어린이들은 창의력과 기술력을 기르고, 어른들은 잊고 있던 동심을 찾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