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셰플러, 두 번째 마스터스 우승 도전…3R 단독 선두
안병훈, 선두와 6타차 공동 9위
우즈는 최악의 스코어 82타
스코티 셰플러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3라운드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날리고 있다. UPI연합뉴스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공동 52위로 떨어진 타이거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두 번째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셰플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내며 고전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만회하며 1타를 줄였다.
1∼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며 2022년 우승 이후 통산 두 번째 그린 재킷을 입을 준비를 마쳤다.
3타를 줄인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2위에 올라 셰플러를 한 타 차로 추격했다. 모리카와는 2020년 PGA 챔피언십과 2021년 브리티시 오픈을 제패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올린 강자다.
맥스 호마(미국)는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3위, 스웨덴의 새별 루드비그 오베리가 4언더파 212타로 4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3언더파 213타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셰플러는 10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맞고 뒤로 튀는 바람에 2타를 잃었다. 11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무너지는 듯했던 셰플러는 13번 홀(파5)에서 9.5m 거리의 퍼트를 성공해 이글을 낚았다.
15번 홀(파5) 버디를 17번 홀(파4) 보기로 맞바꾼 셰플러는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5m에 떨어뜨린 뒤 버디로 연결,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셰플러는 "그린이 딱딱하고 그린 스피드가 빨라 무척 어려운 경기였지만 오늘 성적에 만족한다"며 "마지막 라운드도 오늘 이상으로 어려운 코스가 될 것"이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한국의 안병훈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지켜 중간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선두 셰플러와는 6타 차다. 안병훈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은 2017년 대회 때 차지한 공동 33위다.
김시우는 1타를 잃었지만 중간 합계 7오버파 223타를 적어내 공동 4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5타를 잃은 김주형은 11오버파 227타로 타이거 우즈(미국) 등과 함께 공동 52위로 떨어졌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오버파 219타를 적어내 공동 21위에 올랐다.
한편 마스터스 24회 연속 컷 통과라는 기록을 썼던 타이거 우즈는 메이저 대회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내며 무너졌다.
우즈는 이날 3라운드에서 무려 10오버파 82타라는 '빅 넘버'를 스코어카드에 기록했다.
티샷, 아이언샷, 퍼트 모두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한 우즈는 더블보기 2개, 보기 8개를 쏟아냈고, 버디는 단 2개에 그쳤다. 중간 합계 11오버파 227타를 친 우즈는 공동 52위로 떨어졌다.
우즈가 프로 데뷔 이후 18홀에서 80대 타수를 친 것은 모두 5차례였는데, 그중 3차례가 메이저 대회에서였다. 2002년 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 때 81타, 2015년 US오픈 1라운드 때 80타를 친 이후 이번 마스터스가 세 번째다.
마스터스로만 보면 2022년 대회 3, 4라운드 연속 78타를 친 적이 있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2015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85타를 쳤다.
전날 마스터스 24회 연속 컷을 통과했을 때만 해도 우즈는 "우승 기회가 있다. 선두와 겨우 8타 차밖에 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대회 통산 여섯 번째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우즈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만 42타를 쳐 악몽이 시작됐다.
전반 42타는 우즈의 마스터스 9개 홀 성적 중 최악이었다. 1997년 대회에서 전반 40타를 친 적이 있었지만, 이때는 무려 12타 차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즈는 1라운드가 순연되는 바람에 대회 둘째 날 1, 2라운드를 합쳐 하루에 23개 홀을 소화해야 했다.
우즈는 3라운드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몸을 풀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며 "내가 원하는 곳으로 샷을 보내지도 못했고 쉬운 퍼트도 여러 차례 놓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즈는 "내 팀들과 함께 마지막 라운드를 준비하겠다"며 부진한 성적해도 이번 대회를 완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