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거장 ‘켄 로치’ 감독, 대표작부터 최신작까지 한 자리에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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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전, ‘켄 로치 특별전’ 개최
초기작서 은퇴작까지 상영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스틸컷. 영화의전당 제공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스틸컷. 영화의전당 제공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2차례 수상하는 등 영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중 하나인 ‘켄 로치’ 감독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올해 국내에서 개봉한 최신작 상영을 포함해 영화 전문가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영화의전당은 오는 21일까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영국 거장 켄 로치 감독의 작품을 만나는 ‘켄 로치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켄 로치 감독의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총 9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1936년 영국에서 태어난 켄 로치 감독은 1969년 영화 ‘케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특히 노동 문제나 아일랜드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인다. 아일랜드 독립 전쟁을 다룬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과 영국 복지 제도의 허점을 지적한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로 칸 영화제에서 두 번의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블루칼라의 시인’이라는 별명을 지닌 그는 최근까지도 ‘미안해요, 리키’(2019), ‘나의 올드 오크’(2023) 등을 제작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영국 주거 위기의 문제를 짚은 초기작 ‘캐시 집에 오다’(1966), 영국의 실업 문제를 보여주는 ‘외모와 미소’(1981) 등을 포함해 ‘나, 다니엘 블레이크’, ‘미안해요, 리키’ 등 켄 로치 감독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또 그의 은퇴작으로 최근 국내에서 개봉한 ‘나의 올드오크’도 관객과 만난다.

‘켄 로치 특별전’ 관람료는 일반 7000원, 유료 회원·청소년·경로우대자는 5000원이다. 김은정, 김필남 영화평론가와 전은정 부산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시간도 마련돼 영화를 감상한 후 영화에 대한 지식도 쌓을 수 있다. 상영 시간표 등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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