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와 CGV, 미국 시네마콘서 주목 받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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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영화 산업 박람회
봉 감독 신작 ‘미키 17’ 소개
CGV는 글로벌 업적상 수상

내년 1월 개봉하는 영화 ‘미키17’의 봉준호 감독(오른쪽)과 주연 로버트 패틴슨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마콘2024’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네마콘 제공 내년 1월 개봉하는 영화 ‘미키17’의 봉준호 감독(오른쪽)과 주연 로버트 패틴슨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마콘2024’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네마콘 제공

이달 8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마콘 2024’에서 봉준호 감독과 멀티플렉스 CJ CGV가 주목을 받아 화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산업 박람회에서 한국 창작자와 상영관 기업이 나란히 중심에 섰다는 데에서 의미가 크다.

봉 감독은 이번 행사에서 자신의 신작 ‘미키17’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2022년 발간된 에드워드 애시턴의 과학소설(SF) ‘미키7’을 원작으로 한다. 봉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감독은 “낯선 형태를 지닌 영웅의 여정”이라며 “SF 영화지만, 인간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선 영화의 예고편도 최초 공개돼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봉 감독은 “내가 (미키를 소설보다) 10번 더 죽였기 때문에 ‘미키17’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이날 예고편을 확인한 현지 언론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화 전문 매체 스플래쉬 필름은 “특별해 보이는 영화”라며 “대담하고 독창적인 스윙이 될 것”이라고 썼다.

CJ CGV는 올해 행사에서 글로벌 업적상을 받았다. 이 상은 영화산업 상영 부문에서 세계적인 업적과 성과를 이룬 사업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2011년 처음 신설됐는데 당시에도 CGV가 이 상을 받았다.

CGV는 특별 상영관인 4DX, 스크린X, 울트라 4DX 등의 글로벌 확산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아티스트 콘서트, 스포츠 중계, 클라이밍, 골프 숏게임 등 영화관을 다양한 즐길거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킨 점도 높게 평가 받았다. 시상식에 참석한 CJ CGV 이동현 경영혁신실장은 “팬데믹을 거치며 여느 극장 사업자들처럼 CJ CGV 역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며 “이를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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