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드론·미사일 대부분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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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여 기 날리고도 99% 격추 당해
드론·미사일 모두 비행 시간 긴 구형
이스라엘도 격추에 1조 5000억 소요

이란이 드론(무인기)과 미사일을 이용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지만 대부분 이스라엘 방공망에 격추당해 체면을 구겼다.

이스라엘군은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무려 360여 기의 드론과 탄도·순항 미사일을 날려 보냈지만 이 중 99%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자국에서 1000㎞ 이상 떨어진 이스라엘을 공격하는데 자국산 드론 170대를 사용했다고 한다. 대부분은 프로펠러 엔진이 달려 이스라엘에 닿는 데 6시간이나 걸리는 구형 모델이었다.

이란은 순항 미사일 30발과 탄도 미사일 120여 발도 함께 발사했다. 다수의 드론으로 이스라엘 방공망을 과부하시킨 뒤 미사일로 최대한의 피해를 주려 했던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순항 미사일이 발사 후 이스라엘에 도착하는 데는 최소 2시간이 걸렸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순항미사일 25기가 영토 바깥에서 격추됐고 탄도 미사일도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한 건 ‘소수’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의 미사일 기술과 제조 능력을 얕봐서는 안 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큰 탄도미사일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 자국산 미사일이다. 탄도미사일을 3000기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여기에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드론도 갖추고 있다. 이스라엘을 포함해 사실상 중동의 모든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보유한 것이다.

다만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을 막아내는데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했다. 전직 이스라엘 참모총장 재무보좌관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 대공미사일인 애로우 등을 동원해 100발이 넘는 이란의 순항·탄도 미사일을 잡아내는데 쓴 비용이 40억∼50억 세켈(약 1조 5000억 원∼1조 8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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