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생명 살리고 떠난 가장…유가족은 장례비용 전액 기부
평소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해 왔던 70대가 3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유가족은 장기 기증에 따라 국가에서 지급한 장례비용 지원금 전액을 고신대학교에 기부했다.
지난 15일 고신대학교에 따르면 고 김진우(73) 씨는 최근 복지관에서 쓰러진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가족은 평소 김 씨가 장기 기증에 대한 뜻을 밝혔기에 장기 기증과 조직 기증을 결정했다. 김 씨는 간과 심장 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조직 기증(피부·인대·뼈)으로 많은 이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유가족은 모든 기증이 완료된 후 국가에서 나온 지원금 720만 원 전액을 고신대학교를 사랑했던 김 씨의 마음을 기억하며 학교에 기부했다.
아내 조재숙 씨는 “남편이 남기고 간 모든 것을 기쁘게 기부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세상에 선한 복음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기부의 뜻을 밝혔다.
이정기 고신대 총장은 “마지막까지 선한 모습을 삶으로 보여준 김진우 집사의 정신을 기억하며 더욱더 헌신하는 공동체가 되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