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회야강에 폭포·야간경관·공원 어우러지는 대규모 불빛 공원 조성된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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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223억 원 들여 2만㎡ 규모 불빛 공원 조성
폭포·야간경관 포함된 불빛 타워, 어린이 체험시설, 도로
주민 문화·친수공간과 회야제 등 축제 행사장으로 활용

주진 불빛 공원 조성인 추진 중인 회야강과 주진천 합류부 일대 전경. 양산시 제공 주진 불빛 공원 조성인 추진 중인 회야강과 주진천 합류부 일대 전경.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가 웅상출장소 4개 동을 가로지르는 회야강 일대를 역사와 문화·관광을 아우르는 문화관광벨트인 ‘회야강 르네상스’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회야강과 주진천 합류부에 폭포와 야간경관, 공원을 포함한 ‘불빛 공원’이 만들어진다. 불빛 공원은 이 지역 주민들의 문화와 친수공간으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웅상출장소 4개 동지역 최대 축제인 웅상회야제 등 각종 축제 장소로 이용된다.

양산시는 오는 2026년까지 223억 원을 들여 주진동 125의 5 일대인 회야강과 주진천 합류부 1만 9200여㎡ 부지에 가칭 ‘웅상을 밝히는 주진 불빛 공원’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불빛 공원에는 폭포와 야간경관이 어우러지는 불빛 타워가 설치된다. 불빛 타워는 흉물로 방치 중인 한 절벽에 조성된다. 어린이 체험시설이자 어드벤처 시설인 놀이터를 비롯해 주민 힐링 공간인 아로마 터널, 회야강을 가로지르는 라이트 브릿지(인도교), 데크 산책로, 간이공연장. 주차장 등도 만들어진다. 국도에서 불빛 공원으로의 진입하는 2개의 도시계획도로도 개설된다.


주진 불빛 공원 조성인 추진 중인 회야강과 주진천 합류부 일대 전경. 김태권 기자 주진 불빛 공원 조성인 추진 중인 회야강과 주진천 합류부 일대 전경. 김태권 기자

시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불빛 공원 부지에 대한농업진흥구역 해제를 추진 중이다. 시는 또 행정절차와 함께 실시설계에 착수, 설계가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중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시는 불빛 공원 조성지가 경남도가 시행 중인 회야강 재해예방 사업 구역과 겹치자, 최근 양산을 찾은 박완수 경남도지사에게 회야강 하천기본계획에 불빛 공원 시설을 포함하는 것은 물론 740억 원에 달하는 재해예방 사업을 양산시로 위탁해 줄 것을 건의했다. 만약 경남도가 회야강 재해예방 사업을 양산시로 위탁하면 수변공원이 포함된 불빛 공원 조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점 해결이 상대적으로 쉬워지고, 공사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주진 불빛 공원 조감도. 양산시 제공 주진 불빛 공원 조감도. 양산시 제공

주진 불빛 공원이 완공되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부족한 웅상출장소 4개 동 주민의 문화와 친수공간 등 주민 휴식 공간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열리는 이 지역 최대 축제인 웅상회야제 등 각종 축제 행사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해마다 웅상회야제가 개최되고 있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어 회야강 둔치와 인근 웅상체육공원으로 나뉘어 열리는 등 축제 때마다 적잖은 불편을 겪고 있다.

앞서 나동연 양산시장은 2022년 시장 취임과 동시에 ‘퍼스트웅상2’ 일환으로 주진 불빛 공원을 포함한 ‘회야강 르네상스’를 약속했고, 지난해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 퍼스트 웅상은 천성산에 의해 동·서로 나뉘면서 동쪽에 위치한 웅상출장소 4개 동 주민의 상대적 소외감과 박탈감을 해소하는 것이다.


주진 불빛 공원 조감도. 양산시 제공 주진 불빛 공원 조감도. 양산시 제공

이후 시는 회야강 르네상스에 접목하기 위해 춘천 남이섬, 서울 한강공원과 서대문구 홍제천, 울산 태화강 국가 정원, 대왕암공원 등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시는 벤치마킹 과정에서 문화와 빛을 주제로 조성된 홍제천을 주목했고, 불빛 공원 실시설계 과정에서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 홍제천은 문화와 빛을 접목한 정비사업을 통해 주민 산책로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진 촬영 명소로 탈바꿈해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회야강 르네상스의 일환으로 주진 불빛 공원 조성이 추진 중”이라며 “불빛 공원이 조성되면 이 지역 주민들의 문화와 친수공간으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서부양산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소외감과 박탈감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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