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천만 날개 달까… ‘범죄도시4’ 개봉박두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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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주연·제작 시리즈 영화
시원한 펀치·유머러스한 대사
이번 편 악당은 김무열·이동휘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력한 펀치 한 방 날렸을 뿐인데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만 같다. 배우 마동석의 맨주먹 액션을 볼 수 있는 ‘범죄도시4’가 24일 스크린에 걸린다. 새로운 악당과 진화한 액션으로 꾸며졌다. 현재 극장가는 영화 ‘파묘’ 흥행 이후 활기를 되찾고 있어 ‘범죄도시’ 새 이야기가 이런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

‘범죄도시’ 시리즈의 궤를 하나로 뚫는 건 ‘권선징악’ 서사다. ‘괴물 형사’로 불리는 마석도 형사가 나쁜 놈들을 응징하고, 그들에게 시원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가 큰 줄기를 이룬다. 관객들은 마석도 형사의 모습을 보면서 ‘대리 응징’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곳곳에 나오는 유머러스한 대사는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번에도 마석도 형사를 연기한 마동석의 활약이 눈부시다. 마동석은 이 영화의 주연뿐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했다. 악당은 더 극악무도해졌고, 세력도 더 커졌다. 경찰들이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소탕하기 위한 작전을 펼치면서 협업 반경이 사이버수사대까지 넓어진다. 마동석은 잔기술보단 큰 주먹 위주의 복싱 기술을 선보이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전한다. 마동석은 4편의 액션 스타일에 대해 “1, 2편의 복싱 슬러거 스타일과 3편의 인파이팅, 아웃파이팅을 합쳤다”며 “무겁고 묵직한 느낌을 더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육체+두뇌 ‘악당’

1편에 악당 윤계상, 2편 손석구, 3편에 이준혁이 있다면 이번엔 김무열과 이동휘가 있다. 김무열은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악당 ‘백창기’를 맡았다. 특수부대 용병 출신이라 몸 쓰는 일에 능숙한 ‘인간 병기’다. 백창기가 ‘육체형’이라면 이동휘가 연기한 장동철은 ‘두뇌형’ 악당이다. 백창기와 애증의 관계에 있으면서 마석도와 대치하는 캐릭터다.

김무열은 이번 작품에서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특히 나이프 격투술과 단검술을 날렵하게 선보인다. 김무열은 백창기를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를 10kg가량 증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열이 마석도와 정면 승부를 벌이는 장면은 이번 작품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김무열은 “백창기라는 인물은 사람을 해치는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그걸로 먹고 사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극장가 ‘봄’ 이어갈까

현재 극장가는 ‘파묘’ 흥행 이후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어 ‘범죄도시4’가 이런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3월 한국영화 산업 결산’을 살펴보면 월간 전체 매출액은 116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발발 직전 3개 연도(2017~2019년) 3월 평균 월간 매출액 1143억 원의 102% 수준이다. 팬데믹 전보다 더 높게 나타난 셈이다.

한국영화 매출액과 한국영화 월간 관객 수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영화 매출액은 월간 매출의 70%에 가까운 803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 3월 한국영화 매출액 사상 최고치다. 3월 한국영화 월간 관객 수 역시 829만 명으로 이 또한 팬데믹 직전 3개 연도 월평균인 618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4월은 통상 극장가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범죄도시’ 시리즈가 지금까지 모두 비수기에 관객을 만났고 모두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기대해볼 만하다. 1편은 10월, 2편은 5월, 3편은 5월에 개봉했는데 이 가운데 2·3편은 ‘천만 영화’에 올라 한국 시리즈 영화 사상 첫 ‘쌍 천만’을 기록했다. 출발 신호도 좋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을 보면 16일 정오 기준 ‘범죄도시4’는 예매 관객 수 15만 5114명으로 전체 예매율 65.3%를 차지해 1위에 올라 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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