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울경 신생 기업에 맞춤형 경영 노하우 전수”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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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 초기창업패키지사업단 여석호 단장

투자자 유치·마케팅 도움
7년간 158개 기업 멘토링
10곳 중 9곳 5년간 살아남아
“졸업기업들, 기업공개 임박”

여석호 영산대 초기창업패키지사업단장은 여석호 영산대 초기창업패키지사업단장은 "지자체와 기업, 투자기관, 창업기관이 힘을 합쳐 더 많은 기업이 생겨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롭게 기업체 문을 연 창업자들은 사업 초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투자금 유치부터 판로 개척, 기술 노하우 고도화, 인적·물적 네트워크 구축까지 신경 써야 할 문제가 하나둘이 아니다. 초보 CEO로서는 자신의 사업이 어느 위치에 서 있는지, 나아가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은 없는지 살펴줄 ‘멘토’가 절실하다.

영산대 초기창업패키지사업단은 2017년부터 부산·울산·경남 초보 CEO들의 ‘멘토’로서 7년째 역할을 하고 있다. 영산대 초기창업패키지사업단은 부울경 대학 중 유일하게 중소벤처기업부의 3차례 재평가를 통과하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여석호 영산대 초기창업패키지사업단장은 “영산대 사업단이 7년째 부울경 신생 기업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창업에 대한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각 사업체의 어려움을 빠르게 찾아 대응한 덕분이다”고 진단했다.

영산대 초기창업패키지사업단은 업력 3년 이내의 부울경 신생 기업에 맞춤형 경영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영산대 사업단은 투자자 유치, 마케팅 판로 마련 등 초보 CEO들이 사업 초기 봉착하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초기창업패키지 지원 사업에 선발된 사업체는 9개월간의 지원 기간 평균 7000만 원의 사업비도 지원받을 수 있어 창업 초기 사업체를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영산대 초기창업패키지사업은 초보 CEO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매년 1·2월 선발 공고 때마다 경쟁률이 10대 1에 이른다. 여 단장은 “매년 20곳을 지원 대상으로 선발하다 지난해부터 30곳으로 늘렸다”며 “기업의 시장성과 미래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정하게 뽑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산대 초기창업패키지사업을 거친 사업체는 대부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업단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부터 7년간 컨설팅한 158개 창업 기업 중 5년 동안 살아남은 기업의 비율은 91.7%에 이른다. 영산대 사업단의 성과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지원사업 참여기업의 5년간 평균 생존율 75.8%를 웃돈다. 이들 158개 기업은 △매출 836억 원 △고용 창출 578명 △투자 성과 147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산업 시장에 안착했다.

여 단장은 영산대 사업단의 성과 배경으로 신속성과 전문성을 꼽았다. 여 단장은 “사업 참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전문 매니저들이 신속하게 참여해 상담하고, 필요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 단장 역시 KT 임원과 KT 계열사 대표를 역임한 자신의 경험을 살려 2017년부터 지금까지 초보 CEO들에게 선배 CEO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 단장은 “사업단장 초기 꿈꿨던 창업패키지 졸업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머지않아 이뤄질 것 같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여 단장은 최근 적극적인 정부 창업 지원 속에 창업 생태계가 무르익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여 단장은 “최근 20~30대 젊은 사업가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훨씬 뜨거운 것을 느낀다”며 “부울경에서 창업 열기가 더욱 뜨거워져서 지역 경제가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 단장은 “부울경 각 지자체와 기업, 투자기관, 창업육성기관이 힘을 합쳐 더 많은 창업 기업이 생겨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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