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풀체인지, 덩치 키우니 상품성도 '업'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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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2' 타보니
전장·전고·전폭 늘려
2열 폴딩 차박도 가능
T맵 내비게이션 탑재

BMW ‘뉴 X2’ 주행 모습과 내부. BMW코리아 제공 BMW ‘뉴 X2’ 주행 모습과 내부. BMW코리아 제공

BMW코리아가 6년 만에 2세대 ‘뉴 X2’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X2 모델은 BMW 내 다른 쿠페 모델 ‘X4’나 ‘X6’에 비해 최근 2년간 판매량이 10분의 1에 불과했다. 소형도 중형도 아닌 애매한 차급 포지션 때문이다. 이번 완전변경을 통해 차체를 키우고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 상품성을 높였다.

지난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가진 시승회에서 가솔린 모델인 ‘뉴 X2 x드라이브20i’를 탔다.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경기도 파주 한 카페를 왕복하는 140여km 구간에서 시승했다.

뉴 X2는 기존 모델에 비해 전장과 전고, 전폭이 각각 195mm, 65mm, 5mm가 커졌고 실내 공간을 가늠케 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거리)는 20mm 길어졌다.

차체와 휠베이스가 길어지면서 2열 좌석을 접으면 2명이 ‘차박’도 가능하다.

디자인에서도 변화를 줬다. 전면부의 BMW 키드니 그릴에는 프리미엄 콤팩트 세그먼트 최초로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야간 주행시 BMW임을 알려준다.

또한 1세대는 리어 스포일러(뒷날개)가 루프에 달려 있었는데, 이번 세대에는 트렁크 끝에 있다.

실내에선 어수선한 운전석 주변이 확 바뀌었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합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배치했고, 앞뒤로 밀고 당기며 조작하는 기어 셀렉터를 새롭게 적용했다. 스마트폰 무선충전도 다른 차들이 눕히는 형태 위주인 반면, 이 차는 보기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세워서 충전하도록 했다. 2열 루프에도 위쪽으로 움푹 홈을 내 키가 큰 탑승객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이 차의 성능은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낸다. 빼어난 성능은 아니지만 무난한 달리기 실력에 코너링이 안정돼 있다.

주행 후 나온 연비는 L당 15km대. 스마트 크루즈컨트롤과 고속도로 위주 주행으로 L당 10.8km인 공인 복합연비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이 차에는 BMW 최초로 T맵모빌리티와 협력해 개발한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있다. 이전 BMW 모델을 시승할 때마다 차량 진행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맵이 바뀌고 목적지 잔여 거리를 누르면 기존에 진행되던 맵이 사라지던 일들이 이번 시승에선 없었다.

하지만 BMW코리아 측은 “향후 출시 모델마다 새 내비게이션이 적용된다”면서도 “기존 BMW 모델은 소프트웨어가 달라 T맵 내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가 통·번역 기능을 출시하면서 기존 ‘갤럭시 S23 시리즈’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통·번역이 가능하도록 한 것과 비교된다.

BMW코리아는 하반기 순수 전기 모델 ‘뉴 iX2 e드라이브20’과 고성능 가솔린 모델인 ‘뉴 X2 M35i’를 출시할 예정이다. 시승한 가솔린 모델 가격은 6830만 원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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