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8번째 ‘기적의 도서관’ 부산 중심에 문 연다
23일 부산진구 양정동서 개관식
국내 첫 어린이 중심 4층 도서관
오는 23일 부산진구 양정동에 개관하는 ‘부산진구 기적의 도서관’. 부산진구청 제공
어린이가 자유롭게 상상하고 꿈과 희망을 키우게 만들 도서관이 부산 중심에 문을 연다. MBC ‘느낌표’ 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려진 ‘기적의 도서관’이 전국 18번째로 개관한다.
부산진구청은 오는 23일 오후 2시 부산진구 양정동 506-6에 ‘부산진구 기적의 도서관’ 개관식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진구 라온소년소녀합창단 등이 공연하고, 앞서 개관한 강원도 ‘인제 기적의 도서관’과 기념품을 교환한다. 행사가 열리는 4월 23일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다.
부산진구 기적의 도서관은 지상 4층, 연면적 2200㎡ 규모로 완공됐다. 1층은 다함께돌봄센터·프로그램실(영상실), 2층은 어린이자료실·미디어체험방, 3층은 종합자료실·스터디카페·VR체험방, 4층은 다목적 강당·소통 다락방 등으로 꾸몄다. 2019년 생활 SOC 복합화 사업에 선정된 사업에는 국·시·구비 등 총 99억 6500만 원이 들어갔다.
기적의 도서관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MBC ‘느낌표’ 프로그램과 함께 시작한 프로젝트다. 국내 최초로 어린이가 중심이 되는 도서관을 만들어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부산진구 도서관도 독서 문화 강좌, 방학 특강, 동화 구연 등을 준비 중이다. 특히 부산시가 추진하는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도 마련했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설계를 맡은 부산진구 도서관은 전국 18번째로 개관한다. 부산에서는 2018년 문을 연 강서구에 이어 두 번째다. 2003년 전남 순천·충북 제천·경남 진해에 이어 2022년 경기도 여주, 2023년 강원도 인제 등에서 문을 열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돌봄센터와 공공도서관을 함께 추진하다가 기적의 도서관을 알게 됐다”며 “책읽는사회문화재단에 연락해 협업하게 됐고, 아이들이 중심이 되도록 설계해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진구 기적의 도서관은 화~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도서는 이달 24일부터 대출이 가능하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