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민 뜻 받들지 못해 죄송”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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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무회의서 총선 결과 사과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TV로 중계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TV로 중계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22대 총선 결과에 대해 “대통령부터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와 참모진 회의에서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집권 여당 패배로 끝난 총선 결과를 두고 윤 대통령이 엿새 만에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 성적표에 대해 “당의 선거 운동이 평가받은 것이지만 한편으론 국정 운영이 국민의 매서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그 본질은 더 소통하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자식이)매를 맞으면서 무엇을 잘못했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는지 반성한다면 ‘사랑의 회초리’ 의미가 더 커질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얼마나 어떻게 잘할지가 우리가 국민으로부터 회초리를 맞으며 생각해야 하는 점”이라고 비유했다.

윤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는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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