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감독·선수 퇴장당한 바르샤에 역전승…UCL 4강 진출
음바페 멀티골, 8강 2차전 4-1 승
합산 점수 6-4, 3년 만에 준결승행
이강인 후반 교체 출전, 13분 뛰어
내달 1일 도르트문트와 4강 1차전
PSG 음바페가 1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UCL 2차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PSG 음바페가 1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UCL 2차전에서 4-1로 달아나는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스페인 명가 바르셀로나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진출했다. 이강인은 후반 교체 출전했고, 바르셀로나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과 로날두 아라우호가 퇴장당하며 고배를 마셨다.
PSG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2023-2024 UCL 8강 2차전 원정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을 앞세워 바르셀로나를 4-1로 격파했다.
지난 11일 U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에 2-3으로 역전패한 PSG는 이날 승리로 합산 스코어 6-4를 기록해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PSG가 UCL 준결승에 오른 건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이다.
이강인은 PSG가 3-1로 앞선 후반 32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 시즌 UCL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은 약 13분 동안 뛰며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이날 음바페를 중심으로 공격진 좌우에 바르콜라와 뎀벨레를 앞세운 PSG는 전반 12분 바르셀로나 하피냐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29분 바르셀로나의 아라우호가 무리한 수비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PSG는 반격에 나섰고, 전반 40분 뎀벨레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PSG는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후반 9분 비티냐의 두 번째 골로 1·2차전 합산 점수 4-4 균형을 맞췄다. 2분 뒤에는 흥분한 바르셀로나 사비 감독이 경기장 기물을 걷어찼다가 퇴장당하며 또 하나 변수가 생겼다.
상대팀 수장의 공백 속에 PSG는 더욱 공세를 펼쳤고, 후반 16분 뎀벨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음바페가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합산 점수 역전에 성공했다. 음바페는 후반 44분 추가골로 승리를 자축하며, 이날 멀티골을 작성했다. 이 득점으로 올 시즌 UCL에서 8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PSG는 다음 달 1일 준결승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맞붙는다. 도르트문트는 같은 날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4-2로 승리하며 합산 점수 5-4로 4강에 합류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