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형 공장’ 김해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이달 ‘첫 삽’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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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서김해산단 내 준공 예정
8개 층, 연면적 1만 4360㎡ 규모
66·132·198㎡ 공장 70여 개 조성
시 “평당 임대료 1~2만 원 선 될 듯
우선 입주 대상은 의료기기 업종”

‘김해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조감도. 김해시 제공 ‘김해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조감도. 김해시 제공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할 수 있는 아파트형 공장이 경남 김해시에 들어선다. 공장 한 호실의 평당 임대료가 1~2만 원대로 예상돼 지역 스타트업 육성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김해시는 이달 중순께 ‘김해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 공사에 착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센터는 풍유동 서김해일반산업단지 60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7층 연면적 1만 4360㎡ 규모로 세워진다. 202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국비와 지방비를 더해 471억 원이 투입된다.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조성 사업은 수도권에 밀집된 민간 지식산업센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비수도권 중소기업 지원책이다. 낮은 임대료에 사업 공간을 제공하고 세제 감면 등의 혜택을 줘 일자리 창출도 꾀한다.

김해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에는 기업입주 공간 50실과 1인 창조기업 20실, 장비실, 회의실, 코워킹스페이스, 컨벤션홀 등이 마련된다. 아파트형 공장 형태로 각 호실은 66㎡, 132㎡, 198㎡ 크기로 나뉘며 기계 등 장비 설치가 가능하다.

김해시 전략산업과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의 경우 평당 임대료를 1만 5000원에서 2만 원가량 받고 있다. 김해 센터도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 중이다”며 “장비실이 따로 마련돼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기업체가 이용하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건립 후에는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 위탁받아 운영한다. 의료기기 업종을 우선 입주 대상으로 정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며 “다른 지역 업체들을 김해로 유입시키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해시는 2021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지속적인 공장용지 가격 상승과 각종 규제로 발생하는 중소기업의 입지 문제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의생명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육성에 집중한다는 취지도 있다.

시는 그동안 동남권 의생명 R&D 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기반 조성에 힘써왔다.

앞서 2019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내 유일 의생명·의료기기 강소특구로 지정됐다. 이후 인제대, 인제대 백병원, 연구소기업과 연계해 의생명 관련 기술을 사업화하고 생산품을 병원에 판매하는 선순환 시스템 정착에 집중했다. 강소특구 기업지원 기관인 의생명센터, 테크노타운, 메디컬실용화센터 등도 구축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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