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부산 의료 활성화 목표로 인프라 확충 등 노력" 정연정 SIMC 속바른내과의원 대표
최근 건강검진센터 확장 개원
검진에서 치료까지 원스톱 시스템
"새로운 역할 제시하는 병원 될 것"
“부산 서구의 의료관광 특구라는 강점을 살려 소화기내과 중심으로 의료진과 시설을 확충했습니다.”
부산 서구 충무대로에 위치한 SIMC 속바른내과의원(대표원장 김준모) 건강검진센터 (속바른인베스트먼트)를 지난달 9일 확장 개원한 정연정 대표.
1982년생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인 정 대표는 부산 서구 출신으로 사하구에서 5년간 약사로 일하다 2008년 결혼 후 남편 김준모 대표원장과 5년째 속바른내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속바른내과는 최첨단 CT와 MRI 등 최신 의료 장비를 도입해 5대 암 검진과 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당시 다른 병원 검진과 차별화해 최대한 일회용품을 사용했으며 직원들을 오히려 더 늘려 이윤 추구보다 환자 우선의 최고 서비스로 지역에서 사랑받는 병원이 됐다”며 “또 일반적인 병원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해 호텔 로비 같은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 의료진도 늘렸다.
“여성 질환과 부인암 검진을 위해 산부인과 여성 전문의를 초빙해 전문성을 강화했습니다. 내과, 영상의학과 등 8인 전문의 체제를 갖춰 환자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검진센터로 지역민들에게 더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정 대표는 이어 지역 의료 활성화를 목표로 병원 운영을 개선했다. 속바른 내과는 ‘속바른’ 상호의 특허와 함께 자체 내시경연구실을 운영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의회의 연구개발전담부서 인정서를 받았다. 또 직원CS 교육, 기업 검진 협약과 BNK금융지주 임직원과 가족 건강검진 지정병원, 서구 장애인협회 검진, 보훈병원 위탁 지정 병원, 선원 검진 지정, 서구, 중구청 공무원 지정 종합검진센터 등 협약을 맺었다.
그는 “이번 건강검진센터 확장 개원을 통해 검진에서 치료까지 필요한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환자들은 검진 후 다른 의료기관을 찾을 필요 없이 검진에서 발견된 질병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검진센터를 확장하는 결심이 쉽지 않았다. 지역 병원의 현실과 어려움을 직접 느끼면서 지역 의료 활성화라는 목적을 세웠고 그 꿈을 이루고 싶어 도전을 했다”며 “부산 지역에 새로운 역할과 모델을 제시하는 병원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어다녔고 인프라 확충과 인력 충원을 위해 노력했다. 올해도 더욱 박차를 가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병원 직원들 사이에서 ‘친구 같은 대표’로 불린다.
“눈높이를 맞추는 것부터 소통은 시작됩니다. 환자들에게 가족처럼 친근하게 인사를 나누며, 또 직원들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식사 회의’로 언제 어디서든 이야기를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점을 개선합니다. 이런 노력은 의료의 질과 직원 복지를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는 20대부터 사하구와 서구에서 봉사 활동을 해 왔으며 지금은 남편과 함께 지역 사회에 헌신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속바른내과는 지난해 3월 서구에 이웃돕기 성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 또 김준모 대표원장은 앞서 지난해 1월 부산 사랑의열매에 5년간 1억 원 기부를 약정하며 부산 아너소사이어티 310호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번 병원 확장 개원 기념으로 받은 쌀도 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정 대표는 “지금부터 내실을 우선으로 튼튼한 병원으로 만들고 있다. 병원의 청사진이 100개가 된다면 이제 1개를 시작하는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 건강한 지역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다시 강조했다.
“올해도 더 많은 역할을 감당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모든 의료진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글·사진=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