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부기통장 홈페이지 주의하세요”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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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유사 웹사이트 2건 발견
부산사이버범죄수사대 내사 착수

유사 홈페이지 접속 주의를 당부하는 ‘부산청년 기쁨두배 통장’ 홈페이지. 홈페이지 캡처 유사 홈페이지 접속 주의를 당부하는 ‘부산청년 기쁨두배 통장’ 홈페이지. 홈페이지 캡처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위해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운영 중인 홈페이지의 모방 웹사이트가 등장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부산경찰청은 특정 인터넷 웹사이트가 범죄 목적으로 운영 중인지 확인해 달라는 부산시의 신고를 접수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는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운영 중인 ‘부산청년 기쁨두배 통장’(부기통장) 홈페이지(boogi2.kr)와 유사한 웹사이트 2곳이 발견됐다며 최근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건은 지난 15일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로 넘어왔다.

부기통장은 청년이 저축으로 목돈을 마련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청년이 10만 원을 입금하면 부산시가 10만 원을 더 통장에 입금해 주는 방식으로 저축액을 불려줘 청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복사한 유사 사이트가 등장했고, 부산시와 경찰은 유사 웹사이트에서 이용자에게 휴대전화 접속을 유도하는 점 등에 비춰 금융사기 범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사칭 사이트의 경우 컴퓨터로 접속해 들어가면 “통장 가입 절차 간소화와 본인인증을 위해 모바일로 접속해달라”는 문구가 뜬다.

유사 웹사이트 초기 화면에 나타나는 ‘저축도 두배, 기쁨도 두배’라고 적힌 정책 소개 문구 역시 부기통장과 일치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자체의 지원을 받으려고 했던 청년들이 금융사기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경찰에 신속하게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웹사이트는 접속되지 않도록 조치됐다. 하지만 언제 웹사이트가 개설됐고 실제 금융사기 피해자가 발생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12일 모방 웹사이트 접속을 주의해 달라는 안내 글을 부기통장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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