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카드론 또 ‘역대 최대’…우리카드 15.32% 최고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3월 말 기준 39.4조 ‘역대 최대’
경기 침체·저축銀 문턱↑ 영향
“최고금리 못지 않아…부실 우려”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서민들이 신용카드 단기대출(카드론)로 몰리고 있다. 한 거리에 붙은 카드대출 광고 스티커. 연합뉴스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서민들이 신용카드 단기대출(카드론)로 몰리고 있다. 한 거리에 붙은 카드대출 광고 스티커. 연합뉴스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서민들이 신용카드 단기대출(카드론)로 몰리고 있다. 카드론 금리는 대부분 14~15%의 고금리인 만큼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드론 금리는 우리카드가 9개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BC·KB국민·NH농협 등 9대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9조 47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인 지난 2월(39조 4743억 원) 대비 78억 원 증가한 규모다.

카드론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잇따라 경신한 것은 고물가에 서민 경제가 어려워지며 돈이 급한 서민들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또 저축은행 등이 대출 문턱을 높이며 카드론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이른바 ‘풍선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월 카드론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카드(15.32%)로 나타났다. 이어 롯데카드(15.20%), BC카드(14.96%), 하나카드(14.71%) 등의 순이었다.

3월 말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 3236억 원으로, 2월 말(7조 4907억 원)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최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가 리볼빙에 대한 고객 안내를 강화하면서 리볼빙 이용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론 금리는 법정 최고금리에 못지 않게 높다”며 “급전이 필요한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만 향후 취약계층의 부실이 더 심화될 수 있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