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대 시장 한국에 R&D센터 개관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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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영종도서 청라국제도시로 확장 이전
BMW그룹 “한국은 첨단 기술 테스트 최적지”
3∼4년 내 자체 인증시설도 갖출 예정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 전경.BMW코리아 제공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 전경.BMW코리아 제공

BMW그룹코리아는 22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BMW그룹 R&D(연구개발)센터 코리아’를 새롭게 개관했다. 센터는 2015년 인천 BMW 드라이빙센터 내 처음 문을 열었고 9년 만에 확장 이전했다.

2019년 한국을 방문한 BMW그룹 본사 임원들은 한국 R&D센터의 확장 계획을 밝혔고, 5년 만에 이번에 완공하게 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요헨 골러 고객·브랜드·세일즈 부회장과 장 필립 파랑 아시아태평양·중동·동유럽·아프리카 지역 총괄 시니어 부사장, 다니엘 보트거 완성차 연구개발 총괄 시니어 부사장 등 BMW 본사 임원들과 BMW코리아 한상윤 대표, 부산·울산·경남 딜러 동성모터스 석상우 대표 등이 참석했다.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 개관 기념 테이프 커팅식 모습.BMW코리아 제공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 개관 기념 테이프 커팅식 모습.BMW코리아 제공

BMW그룹 R&D센터 코리아는 대지 5296㎡에 연면적 2813㎡ 규모의 단층 건물로 조성됐다.

건물은 사무 공간과 더불어 정비·시험실, 인증 시험실, 전기차 충전기 시험동 등 테스트랩을 갖췄다.

센터에는 50여 명이 상주하며 국내에 수입되는 BMW 차량의 인증과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또 국내 기업, 연구시설, 대학과 협력해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UI(사용자환경) 프로토타입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BMW그룹은 자사 5대 시장인 한국에 최적화된 차량과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해 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다니엘 보트거 부사장은 “이곳에서 테스트와 상품개발, 인증 등이 진행되고, 한국 협력업체들과 협력을 추진하는 BMW 테크놀리지 오피스도 마련된다”고 했다.

먼저 국내 출시 전 현지 법규에 완벽히 충족하는 차량을 선보이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한다. 향후 3∼4년 내 해당 시설에서 자체적으로 인증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제품 개발 업무도 수행한다.

출시 전인 프로토타입 차량의 유지·관리 체계와 시험 절차를 구축하는 동시에 집중 테스트를 진행해 성능과 품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국내 공급업체와 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보다 공고히 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 자동차 관련 기술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BMW 스타트업 개러지’가 문을 연다. BMW 스타트업 개러지는 독일, 미국, 중국, 이스라엘,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6개 국에서 운영 중이다.

BMW그룹은 자동차 분야의 기술을 발전시키거나 판로를 만들고 싶은 테크 관련 스타트업을 BMW 스타트업 개러지를 통해 지원한다.

BMW그룹은 지난해 6조 5350억 원에 달하는 한국 협력업체의 부품을 구매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부품 구매 누적액은 30조 7800여억 원에 이른다.

요헨 골러 부회장은 신규 R&D센터를 한국에 설립한 이유에 대해 “한국은 지난해 그룹 내에서 5번째로 큰 시장이며, 한국 고객들이 최신 기술에 능하고 최첨단 기술에서도 한국이 선두여서 새 기술을 테스트하기 적합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라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5시리즈가 1위, 6시리즈가 2위, 7시리즈와 ‘X7’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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