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생기념병원, 부울경 최초 1300번째 신장 이식 성공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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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아들, 60대 어머니에 기증
원스톱 협진시스템으로 29년 만 기록

봉생기념병원 1300번째 신장 이식 수술의 주인공인 모자와 봉생기념병원 수술팀(앞줄 맨 왼쪽 백승언 명예원장, 맨 오른쪽 김중경 병원장)이 수술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 봉생기념병원 제공 봉생기념병원 1300번째 신장 이식 수술의 주인공인 모자와 봉생기념병원 수술팀(앞줄 맨 왼쪽 백승언 명예원장, 맨 오른쪽 김중경 병원장)이 수술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 봉생기념병원 제공

부산 봉생기념병원이 1300번째 신장 이식 수술 기록을 달성했다. 부울경 권역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을 통틀어 최초인 대기록이다.

22일 봉생기념병원에 따르면 1300번째 수술의 주인공은 경북에 거주하는 60대 임 모 씨로, 지난 9일 군 복무 중인 외동아들로부터 신장을 이식 받았다. 아들은 말기신부전 어머니를 위해 수소문 끝에 봉생기념병원에 수술을 신청했고, 회복을 마친 뒤 지난 19일 군대로 복귀했다.

수술을 집도한 백승언 명예원장(외과)은 "신장 이식은 3~5시간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수술로, 환자의 혈관 상태, 동맥경화 정도, 방광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장애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다행히 수술 후 경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협진한 김중경 병원장(신장내과)도 "따뜻한 효심을 보여준 모자와 함께 신장 이식 수술 1300례라는 큰 업적을 이루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봉생기념병원의 신장 이식 수술 1300례는 1995년 3월 첫 수술 이후 29년 만이다. 수술 후 10년 생존율 또한 90% 이상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봉생기념병원 신장 이식팀은 신장내과, 외과, 비뇨의학과, 마취과,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와 장기이식 코디네이터가 팀을 이루는 '원스톱 협진시스템'을 갖추고 상담부터 예약, 수술 후 관리까지 24시간 대기한다. 특히 2개 조 수술팀 체제를 상시 운영하면서 최근 뇌사 판정 환자로부터 기증받은 신장 2개를 말기 신부전증 환자 2명에게 동시에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을 성공하기도 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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