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에 정진석, 정무수석에 홍철호
윤 대통령, 비영남권 출신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새 대통령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을, 정무수석에 홍철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22대 총선 패배로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지 11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TV로 생중계된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선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정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여야와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갖고 있어 용산 참모진뿐만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언론, 시민사회 등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 비서실장은 한국일보 기자, 5선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수석(이명박 정부), 국회 사무총장, 국회부의장,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은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에 대해선 “역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서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실 분”이라며 “당의 많은 분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소통과 친화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해서 추천을 받았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홍 신임 수석은 프랜차이즈 ‘굽네치킨’ 창업자로 경기도 김포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고,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핵심 요직인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 각각 충청, 수도권 출신 인사를 기용한 것은 22대 총선에서 여당 당선자들이 영남권에 치중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