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브루흐·브루크너 만난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8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서
오충근 지휘, 정기 연주회 개최
바이올린 송지원 교수 협연도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이화여대 교수.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이화여대 교수.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지난해 창단 30주년을 맞았던 (사)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가 오는 28일 오후 7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6회 정기 연주회를 연다.

사실 민간교향악단은 재정 자립을 위해 늘 안간힘을 쓰다 보니 정기 연주회를 여는 것조차 버거울 때가 많다. BOS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올해는 다행히 부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정기 연주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번 정기 연주회 타이틀은 ‘낭만의 온도’이다. BSO 관계자는 “오충근 BSO 예술감독 지휘로, 봄에 듣는 클래식 3B의 낭만”이라면서

“부산(Busan)심포니가 브루흐(Bruch)와 브루크너(Bruckner)를 들고 관객을 만난다”고 설명했다.

1부에서 연주할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G단조 작품 26은 작곡가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곡으로, 바이올린 독백으로 시작해 풍부한 서정과 함께 오케스트라와 주고받는 격정을 보여준 뒤 절정에 이르러 단숨에 끝내 후련한 환호를 선사한다. 아마도 브루흐가 이 작품을 작곡하지 않았다면 그의 명성은 지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할 정도이다. 브루흐라는 작곡가를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인 동시에 브루흐로선 평생 그가 뛰어넘어야 하는 과제이기도 했다. 아름다운 기교와 열정을 보여줄 바이올린 협연은 송지원 이화여대 교수가 나선다. 송 교수는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이 최다 우승자로 선정할 만큼 ‘콩쿠르 퀸’으로 불린다.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오충근.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오충근.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2부는 올해로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 브루크너의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오스트리아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의 9개 교향곡 중 처음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았고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브루크너 교향곡 중 유일하게 부제(‘로맨틱’)가 붙어 있으며, 웅장하고 환상적이다. 브루크너가 50세 때 완성한 곡이지만 여러 차례 개정을 거쳤던 만큼 여러 판본이 있다. 이번 정기 연주회에선 1881년 판(하스판)으로 연주하고, 연주 시간은 대략 1시간 10분으로 예상된다. 오충근 예술감독은 “부산에선 실연으론 좀처럼 듣기 어려운 브루크너 곡인 만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엔 지난해 3월 홍석원(차기 부산시향 예술감독, 현 광주시향 상임지휘자) 지휘로 부산시향이 브루크너 교향곡 6번을 연주한 적이 있다. 입장료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전석 학생 50% 할인). 예매처 인터파크. 문의 051-621-4577.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