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유흥가 조폭 추정 집단 패싸움… 경찰 "구속영장 신청 계획"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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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새벽 10여 명 난투극 벌여
흉기 소지, 건물 유리문 등 파손

부산 해운대경찰서. 경찰청 제공 부산 해운대경찰서. 경찰청 제공

부산 해운대구 유흥가에서 폭력배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운대경찰서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남성 10여 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5시 30분께 해운대구 우동의 옛 그랜드호텔 뒤편 유흥가에서 주먹 다툼이 벌어졌다. 싸움은 처음 5분여간 두 남성의 다툼으로 시작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현장을 못 본 채 그대로 떠났다. 이후 약 1시간 30분 뒤 두 사람의 연락을 받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일행 10여 명이 가세하면서 집단 싸움으로 번졌다.

이들의 난동에 해운대구 거리의 건물 유리문이 깨지는 등 주변 시설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인근 상인과 시민들도 불안에 떨어야 했다.

2차 신고로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현장에서 일당들을 모두 붙잡았다.

일부 목격자들은 이들이 흉기를 소지하기도 했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자세한 내용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싸움을 벌인 일당이 조직폭력배 계열인 것은 맞다”며 “우발적으로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나 가볍지 않은 사안이라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 곧 이들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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