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맞춤형 컨설팅·디지털 플랫폼… '안전 경영'에 방점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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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사고율 10% 감축 목표 설정
중처법 시행 소규모 사업주 불안감 커
소규모 사업장 대상 찾아가는 컨설팅
본사·근로자 실시간 소통 창구 마련
‘다국어 지원’ 모바일 안전 앱도 개발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3월 공사 건설 현장, 관리시설 등 주요 사업장을 대상으로 해빙기 대비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본사와 사업장, 현장 근로자 등이 실시간 소통을 통해 돌발 상황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부산도시공사 제공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3월 공사 건설 현장, 관리시설 등 주요 사업장을 대상으로 해빙기 대비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본사와 사업장, 현장 근로자 등이 실시간 소통을 통해 돌발 상황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부산도시공사 제공

부산도시공사(이하 공사)는 1991년 설립 이후 산업단지·택지 개발과 주택의 건설 공급, 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부산시민의 주거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 지역사회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 최우선 경영 실현으로 시민이 행복한 안전 도시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중대재해 제로 목표

공사는 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1만 9723세대의 임대주택을 공급, 관리하며 다양한 주거 복지 사업을 시행 중이다.

최근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계기로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안전보건’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공사에서는 2019년 12월 인증 취득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현장중심 안전경영 실천을 통한 중대재해 제로(ZERO) 실현’ 목표를 설정했다. 건설업 사고재해율을 전년 대비 10%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안전보건 주체들이 각자의 역할에 맞은 책임과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사고재해예방 역량을 강화하고, 자율안전관리체계 정착을 지원한다.

더불어 안전의식 고취와 관련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맞춤형 안전보건 컨설팅

중대재해처벌법이 상시근로자 5인 이상에서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시행됐다. 강력한 처벌조항 때문에 소규모 사업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커지고 있지만, 마땅한 대응책이 없어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공사에서는 이 같은 사업주들의 고충 해소를 위해 지난 2월 소규모 사업장 사고재해 예방을 위한 특별안전교육을 진행했다.

공사에서 시행 중인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 50억 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용역 사업주 등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의 이해 및 사례를 통한 적용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에 대한 학습 △안전보건 확보의무 구축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한 밀도 높은 학습을 통해 그간의 애로사항을 함께 논의하고,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3월부터는 공사에서 발주한 제3자 도급·용역을 수행 중인 소규모 사업장의 자기 규율 예방체계 확립을 지원했다.

안전수준진단,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찾아가는 맞춤형 안전보건 컨설팅’도 운영 중이다.

이번 컨설팅은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며,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또는 총 공사비 50억 원 미만 사업장 중 공사가 도급인의 지위인 임대주택 유지보수공사 현장을 우선으로 한다. 공사의 재난·안전 전담 부서와 외부 전문가가 합동으로 사업장 본사를 직접 방문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위험성평가 중심의 자기규율 예방체계 확립을 지원하고자 '소규모 사업장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가이드라인’을 제작, 배포해 사업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디지털 안전관리 플랫폼

공사는 주요 개발사업 현장에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첨단 안전장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특히 본사 안전업무 효율화와 현장 근로자 안전성 확보를 위한 웹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안전관리체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안전관리 플랫폼(SMP)을 구축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서고 있다.

안전관리 플랫폼의 특징은 본사, 사업장, 현장 근로자가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부산 전역에 분산돼 있는 사업장 상황이 본사에 실시간으로 제공돼 돌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시스템 설계 과정에서 현장에서 사용 중인 스마트 안전장비 활용도 함께 고려했다. 확장성을 가진 시스템 적용으로 충돌·협착방지 장비, 웨어러블 카메라, AI 지능형 CCTV 등과 연동시켜 장비 활용도를 높였다. 모든 안전 관련 정보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관리돼 효율적 업무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현장 관리자와 근로자를 위한 모바일 앱도 개발했다. 관리자는 전용 앱을 활용해 손쉽게 상황 관리가 가능하며,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근로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작업 환경 등에 대한 실시간 공유를 통해 위험 요인 인지 부족으로 발생하는 각종 사고 재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근로자는 긴급 상황이 발생하거나 위험상황을 인지했을 때 'SOS CALL’ 기능을 활용해 작업 중지나 긴급 지원 요청을 할 수 있다. 그 외 주요 상황에 대해 본사와 관리자 간 상호 공유가 가능하다.

특히 최근 급격히 늘어난 외국인 근로자를 배려한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 지원으로 사용 접근성을 높였다.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은 “사업장의 안전역량 강화와 선진적인 자율 안전보건관리 체계 정착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빈틈없는 안전경영체계를 갖추겠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근로사업장 조성을 통해 사고재해를 예방하고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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