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전자계약 ‘모두싸인’, 177억 원 규모 투자 유치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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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설립 부산 기업
시리즈 C 투자 유치 달성

부산에 본사를 둔 국내 1위 전자계약 전문기업 ‘모두싸인’이 177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모두싸인은 기존 투자자인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도하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가 신규로 참여한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모두싸인은 2015년 설립된 전자계약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으로 이메일, 카카오톡 등 전용 링크를 통해 법적 효력 있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계약 준비과정부터 체결 이후 보관까지 계약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했다. 계약서 외에도 동의서, 신청서, 확인서 등 서명이 필요한 모든 곳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모두싸인은 지난 4월 기준 27만 개의 기업 및 기관 회원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삼성전자, 카카오와 같은 대기업을 비롯해 토스, 야놀자와 같은 스타트업을 고객사로 확보해 업종과 규모를 막론하고 기업의 필수 업무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초 50억 원을 보증 지원받는 신용보증기금의 ‘Pre-Icon 기업’으로 선정되었고, 1월에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등 재무 안정성까지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SBVA 최지현 상무는 “모두싸인은 국내 1위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민간 영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만큼 아직 미개척 분야인 공공 영역에서의 확장도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김제욱 부사장은 "모두싸인은 국내 전자계약 시장 1위 기업으로서, 원격근무 및 비대면 서비스 활용 확산, 전자서명법 개정, 정부 지원 등에 따라 빠른 스케일업이 예상되어 투자를 집행했다"며 "글로벌 전자계약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발맞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AI를 활용한 리걸테크 기업으로 압도적 혁신을 이루어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모두싸인은 이번 투자를 통해 계약 생애 주기 관리 시스템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Legal AI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민간에서 입증된 서비스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공공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모두싸인 이영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지금까지 모두싸인의 성과를 인정받은 계기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더 큰 성취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며, “계약을 디지털화 하는 것을 넘어 계약과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지는 서비스로 확장해 더 간편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투자 유치 소감을 밝혔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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