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문화진흥협회 출범… 부산 젊은 층에 희망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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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 합심 다방면 청년 지원 눈길
문화-삶 함께 누리는 플랫폼 역할 해야

(사)청년문화진흥협회 출범식이 3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사)청년문화진흥협회 출범식이 3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언론·교육·금융·경제 분야 등을 아울러 부산의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사)청년문화진흥협회가 3일 출범했다. 청년들의 권익을 증진하고 문화에 대한 향유권을 신장시킴으로써 부산의 청년 유출을 막겠다는 것이 출범 취지다. 부산이 출생률 급감과 초고령화로 지역소멸 위기에 처해 있고, 그래서 부산의 미래가 젊은 청년들에게 달려 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협회 출범에는 청년들을 부산에 머물게 하고 몰려들게 하려면 일자리나 주거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문화 환경의 개선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뒷받침돼 있다. 지역사회 각계각층이 힘 모아 청년문화 진흥에 뜻을 같이한 의미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 부산의 모든 현안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청년’이라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부산이 활력 넘친 도시로서의 옛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떠나는 청년들을 붙잡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인재-취업-정주라는 시스템이 구조적인 선순환을 이룰 때라야 부산은 청년이 정착하는 도시가 될 수 있다. 재삼재사 거론할 여지가 없는 얘기다. 하지만 물질적 조건도 중요하겠으나 이와 함께 소홀히 할 수 없는 분야가 바로 정신문화적 영역이다. 지역 청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느끼고 만끽할 문화적 토대가 함께 만들어진다면 청년 유입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협회의 문화지원 사업은 문화 복지, 네트워킹 활성화, 문화 육성, 문화행사 개최 지원으로 나뉜다. 문화복지 사업으로 청년 티켓 나눔 및 문화 소외청년 초청사업이 있고, 네트워킹 활성화 사업은 올해 하반기께 청년 공감토론회 ‘타운홀미팅’을 예정하고 있다. 문화육성 사업에서는 부산을 방문한 청년들에게 호텔이나 관광 콘텐츠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청년문화 포럼도 개최한다. 문화행사 개최지원 사업은 페스티벌 유치·개최를 지원하는데, 오는 7월 ‘2024 부산스텝업댄스 페스티벌’에 눈길이 쏠린다. 다양한 사업들이 운영될 예정지만 중요한 것은 청년들을 유인할 질적인 내용일 것이다.

청년문화진흥협회의 존재 이유는 부산을 청년이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기초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젊은 층이 유입되고 머무는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역 사회의 각계각층이 힘을 모은 만큼 청년들을 위한 실질적인 플랫폼의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취업 프로그램과 일자리 박람회 행사까지 기획한 것은 바람직해 보인다. 무엇보다 부산 청년 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참신한 콘텐츠 제작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옳다. 그래서 다양한 청년의 목소리를 적극 청취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이번 협회 출범을 통해 부산 청년들이 희망을 품고 행복해지는 기회를 얻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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