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부산' 바늘 없는 주사기, 신의료기술 지정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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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메디칼 개발 '컴포트인'

주사를 무서워하는 환자들을 위한 바늘 없는 주사기가 부산에서 개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부산 의료용품 제조기업 미가메디칼은 자체 개발한 분사식 주사기 ‘컴포트인(사진)’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강서구 녹산공단에 있는 미가메디칼은 1990년 설립된 이후 수술용 의료 용품·깁스붕대·지지대 등을 생산하는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이다.

분사식 주사기 컴포트인은 바늘 대신 강한 스프링 압력을 통해 약품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다. 인슐린을 자주 맞아야 하는 당뇨 환자들, 치과 및 재활의학과의 국소 마취, 성장호르몬 주사, 백신 접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두바이·독일 등 해외 의료 전시회 참가를 통해 판로를 개척, 현재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유럽 의료기기 판매 인증을 획득하는 등 선진국에서 먼저 기술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받았다.

한편 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3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KIMES 2024’에 참가해 병원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후 서울 등 수도권 대학병원들을 상대로 컴포트인 납품을 위한 계약이 진행 중이다.

미가메디칼은 이번 신의료기술 등재를 계기로 컴포트인의 국내 의료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신의료기술로 등재되면 한시적 비급여 품목으로 인정 받게된다.

미가메디컬 이지은 대표는 “컴포트인의 장점을 활용한 전용 의약품 개발,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의료 용품 등 지역의 의학·바이오 분야 기술 개발을 이끄는 제조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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