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배운 CPR로 소중한 생명 구한 통영 고교생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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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경찰서는 9일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지역 고교생 2명에게 서장 상장과 부상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동원고등학교 곽성화 군, 윤형철 통영경찰서장, 충무고교 조성우 군. 통영경찰서 제공 통영경찰서는 9일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지역 고교생 2명에게 서장 상장과 부상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동원고등학교 곽성화 군, 윤형철 통영경찰서장, 충무고교 조성우 군. 통영경찰서 제공

경남 통영의 고교생 2명이 산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생사기로에 놓였던 40대 여성을 응급 처치해 생명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동원고등학교 1학년 곽성화 군과 충무고등학교 1학년 조성우 군이다.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두 학생은 지난 1일 새벽녘 광도면 죽림해안로를 걷다 산책로에 쓰러진 여성을 발견했다. 성인도 당황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두 학생은 침착했다. 112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한 뒤 학교에서 배운 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3분여가 지나자 희미하지만, 여성의 의식이 돌아왔다.

곧이어 경찰과 119구급대가 도착했고, 병원으로 옮겨져 처치를 받은 여성은 완전히 회복해 귀가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병이 있던 여성이 산책 중 갑자기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윤형철 통영경찰서장은 지난 9일 곽 군과 조 군에게 상장과 부상을 수여했다. 경찰관과 구급대원이 되는 게 꿈이라는 두 학생은 “쓰러진 사람을 보자마자 제일 먼저 몸이 반응했다”면서 “누구나 했을 일”이라고 전했다. 윤 서장은 “지금처럼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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