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패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효과 있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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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 동백패스 이용현황 분석·활성화 방안
전문가 77.1%, 시민 69.7% “대중교통 활성화 도움”
10대 이용비율 가장 높아… 환급지율도 10대 57.1%

부산연구원 제공 부산연구원 제공

동백패스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백패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크게 증가한 만큼 환급 기준을 낮추고 K패스와 연계하는 등 동백패스 활성화 정책 제안도 뒤따랐다.

부산연구원은 지난해 8~12월 동백패스 이용 데이터 120만 6624건과 전문가·시민 5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부산시 동백패스 이용현황 분석·활성화 방안’를 발표했다. 국내 첫 통합정기권으로 꼽히는 동백패스는 대중교통 요금 월 4만 5000원을 초과하면 최대 4만 5000원까지 동백전으로 환급해주는 제도로, 부산시가 지난해 8월 도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백패스 소지자는 지난해 8월 13만 7634명에서 같은 해 12월 32만 622명으로 132.7% 늘었으며, 이용자는 9만 8197명에서 24만 2218명으로 146.7% 증가했다. 환급자는 4만 7713명(34.7%)에서 16만 6031명(51.8%)으로 17.1%포인트(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량은 439만 5883회에서 1217만 1589회로 176.9%(777만 5975회) 늘면서 월평균 2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이용횟수 역시 44.77회에서 50.25회로 5.48회(12.2%) 늘었다.

연령대별 분석 결과 동백패스 소지자는 20대가 7만 236명(21.9%)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6만 9700명(21.7%), 40대 5만 5440명(17.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용 비율은 10대가 84.6%로 가장 높았으며, 환급비율 역시 10대가 57.1%로 최고 수준을 보였다. 평균 환급금액은 2만 6983원이며 환급자는 평균 7만 1983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백패스가 대중교통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문가(77.1%)와 시민(69.7%) 모두 절반을 훌쩍 넘겼다. 도움이 된다고 응답 한 주된 이유는 ‘요금 인하 효과’와 ‘환급금 지급’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백패스 활성화 방안으로는 전문가의 경우 ‘앱 카드 이용 가능한 시스템 개선’(26.8%)을, 시민들은 ‘현재 4만 5000원 환급 기준 일정금액 하향’(22.6%)을 1순위로 꼽았다.

동백패스 시행 전후를 비교한 결과 기존 자가용에서 대중교통으로 수단을 전환한 비율은 56.0%에 달했고 이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2572.6톤으로 분석됐다.

부산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동백패스 활성화를 위해 △청소년 동백패스 환급기준 하향 △선불형 동백패스 운용 △K패스 연계한 K동백패스 도입 △동백패스 광역환승 기능 도입 △동백패스 중심의 부산형 MaaS(Mobility as s Service) 요금 결제시스템 운영 추진 △비짓부산패스 연계 등을 제안했다.

부산연구원 이원규 선임연구위원은 “동백패스가 후불형 체크카드여서 현 체계에선 모바일 앱 이용이 불가능하지만 전문가와 시민들이 제안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동백패스 앱카드 운영을 검토해야 한다”며 “동백패스 이용자들이 환급을 받는 데 불편함이 없고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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