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 숍라이트 LPGA 2R 선두…한국 시즌 첫 승 희망
안나린·성유진·이정은 상위권
랭킹 7위 고진영은 공동 14위
신지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한국 선수의 시즌 첫 승 가능성을 높였다.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 출전한 신지은의 2라운드 경기 모습. AFP연합뉴스
신지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한국 선수의 시즌 첫 승 가능성을 높였다.
신지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 8언더파 63타를 쳐 2위에 올랐던 신지은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써내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위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9언더파 133타)와는 한 타 차다.
2016년 5월 VOA 텍사스 슛아웃에서 LPGA 투어 1승을 보유한 신지은은 8년여 만에 승수 추가 희망을 밝혔다.
특히 올해 1월 개막해 앞서 13개 대회가 열린 2024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이 한 번도 없던 터라 이번 대회에서 우승자가 나올지 관심을 끄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 우승이 나오지 않으면 2000년 이후 24년 만에 개막 후 한국 선수 최다 대회 무승 기록이 된다.
2000년에는 개막 후 16번째 대회인 6월 캐시아일랜드 그린스닷컴 클래식에서 박지은이 한국 선수 첫 승을 따냈다.
2000년 이후로는 2008년과 2014년에 개막 후 14번째 대회에서 한국 선수 첫 승이 나온 바 있다.
이날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신지은은 7번 홀까지 한 타를 잃고 있다가 8번 홀(파4)과 10번(파4), 12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14∼15번 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왔으나 그는 17∼18번 홀 버디로 반등하는 뒷심을 발휘하며 10일 최종 3라운드를 기약했다.
신지은은 "바람이 꽤 많이 불었고, 방향도 조금씩 다르게 불어서 힘들었다. 전반엔 다소 당황했다"면서 "점차 핀을 공략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고, 오늘 몇 차례 매우 공격적인 칩샷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내일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약간의 행운이 필요하다. 기회가 오면 버디를 해내야 하고, 인내심이 필요한 하루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지은을 필두로 여러 한국 선수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한 타를 줄인 안나린이 8언더파 134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이정은(1996년생)과 성유진은 공동 6위(7언더파 135타)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7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은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두 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지은희, 이소미 등과 공동 14위다.
임진희와 장효준, 강혜지는 공동 27위(5언더파 137타), 최혜진과 강민지는 공동 52위(3언더파 139타)로 2라운드를 마쳐 컷을 통과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