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에이스’ 박세웅 3연속 부진…롯데, 더블헤더 1경기 SSG에 1-5 패배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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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10피안타 5실점 5패째
타선은 김광현에 무득점 그쳐
4~6회 고비마다 병살타 찬물
나승엽·정훈 멀티 안타 위안
11일부터 키움과 안방 3연전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9일 SSG와 시즌 6차전에서 5이닝 5실점하며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9일 SSG와 시즌 6차전에서 5이닝 5실점하며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9일 SSG와 시즌 6차전에서 4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예열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9일 SSG와 시즌 6차전에서 4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예열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투수 박세웅의 난조 속에 SSS 랜더스와 시즌 6차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SSG 선발 김광현은 통산 162승을 따내며 KBO리그 통산 최다승 단독 3위에 올랐다.

롯데는 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전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더블헤더로 편성된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안경에이스’ 박세웅을 선발투수로 내세웠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박세웅은 이날 5이닝 동안 10피안타 1피홈런을 허용하는 등 5실점하며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직전 두 경기에서 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각각 10실점(9자책점), 5실점(5자책점)으로 난타당했던 박세웅은 이날도 힘겨운 경기를 펼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타선은 1득점에 그쳤지만 5번타자 나승엽이 2루타 2개, 지명타자로 나선 정훈도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살렸다.

1회를 무난하게 막아낸 박세웅은 2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추신수를 2루타로 출루시킨 뒤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이후 8번타자 김민식부터 9번 박지환, 1번 최지훈, 2번 박성한까지 내리 4안타를 맞으며 4점을 내줬다. 모두 슬라이더가 맞아나가, 볼 배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을 찾는 듯했던 박세웅은 4회 2사에서 박지환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줬다. 비거리 105m짜리 박지환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박세웅이 난조를 보인 가운데 롯데 타선도 SSG 선발 김광현 공략에 실패했다. 6회까지 6안타 2볼넷을 얻고도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2회 2사에서 정훈의 안타와 박승욱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맞았지만 유강남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특히 4~6회 연속으로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연이은 병살타가 발목을 잡았다. 4회말에는 손호영이 좌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했지만, 4번타자 레이예스가 2루수 땅볼로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다음 타자 나승엽이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병살 플레이였다. 5회 역시 선두타자 박승욱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지만, 다음 타자 유강남이 3루 병살로 물러났다.

6회에는 고승민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손호영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워낙 잘 맞은 타구라 주자 고승민도 미처 2루로 돌아오지 못했다. 주자가 사라진 가운데 레이예스가 좌전 안타를 때렸지만 2루까지 질주하다 아웃되며 6회말 롯데 공격도 무위에 그쳤다.

7회 롯데는 SSG 불펜 고효준을 상대로 나승엽의 2루타, 정훈의 안타를 묶어 무사 1, 3루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박승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한 롯데는 이후 유강남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정보근과 황성빈이 범타로 물러나며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롯데는 추격조로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진과 김강현이 2이닝씩을 잘 막으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8~9회 만회점을 뽑지 못하며 4점 차 승리를 내줬다.

SSG 김광현은 시즌 4승째를 따내며 통산 162승으로 정민철(161승) 전 선수를 제치고 KBO리그 통산 최다승 단독 3위로 올라섰다. 1위는 송진우(210승), 2위는 양현종(172승)이다. 김광현은 경기 직후 “선발 투수로서 뜻깊은 기록이다. 앞으로 더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며 “그동안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도와준 야수들과 감독님·코칭스태프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SSG와 시즌 5차전에서 롯데는 4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11-7로 승리를 거뒀다. 1회와 2회 4득점씩하며 경기 초반 승기를 가져오는 듯했던 롯데는 이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며 6회초 8-7 한 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레이예스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리며 SSG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롯데는 오는 11일부터 사직야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7~9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5패로 롯데가 열세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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