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세 도입한 발리… 넉 달 만에 5배 인상
인도네시아 최대 관광지 발리가 관광세 도입 넉 달 만에 큰 폭의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발리 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발리 주의회는 본회의에서 관광세 인상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크레스나 부디 주의원은 미화 10달러(약 1만 4000원) 수준인 발리 관광세가 너무 싸서 발리를 값싼 관광지처럼 보이게 한다며 이를 50달러(약 7만 원)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리에서 벌어지는 관광객의 다양한 추태들에 대해 말한 뒤 "발리를 찾는 사람들은 뻔뻔하게 현지 법과 규범을 무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사람들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광세를 올려 늘어난 수입은 발리주 교육과 보건 부문에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발리주 정부도 관광세가 제대로 걷히지 않고 있다며 납부 확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관광세가 도입된 뒤 지금까지 발리에 도착한 외국인은 약 220만명이지만 이 중 40%만 관광세를 납부한 것이다. 국제선에 비해 국내선 공항 점검이 느슨한 탓이다.
발리는 지난 2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15만 루피아(약 1만 3000원)의 관광 기여금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