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음으로 태아 건강 확인, 디지털 AI 기기 부산서 첫 개발
부산 IOT기반 솔루션 기업 큐브스
병원 가지 않고도 심음 확인 가능
빅데이터 통해 태아 건강 정보 제공
임산부가 병원에 가지 않고도 태아의 심장박동을 통해 태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AI 디지털 웰니스 기기가 부산에서 개발됐다.
부산의 IoT 기반 스마트 융합 솔루션 기업 '큐브스'는 초음파를 활용한 태아 심음 측정기 '태아돌봄 기기(사진)' 개발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태아돌봄 기기는 설계부터 제조까지 부산 동구에 위치한 큐브스 본사에서 이뤄진다.
태아의 건강을 확인하기 위한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임산부 산전 초음파 검사다. 그러나 건강보험공단은 태아의 출산 전까지 총 7회만 급여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한해 두고 있다. 임산부가 의료비 부담으로 태아의 건강을 제때 확인하기 힘든 환경이다.
큐브스의 태아돌봄 기기는 태아의 심음을 실시간 기록하고 분석해 이를 통해 태아의 건강상태를 앱으로 부모에게 알릴 수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태아돌봄 기기를 임산부의 배에 가져다 대면 끝이다. 기기의 디스플레이와 내부 스피커를 통해 태아의 심박 횟수와 심음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심음을 듣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태아의 심음 기록은 데이터화 되어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AI를 통해 건강 상태 분석에 들어간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챗봇이 주 수에 맞는 태아의 건강 정보를 임산부에게 제공한다. 임산부는 태아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고, AI에 의해 필요한 의료 조치까지 조언받을 수 있는 셈이다. 생성형 AI 기능이 포함되어 태아 심음을 분석, 관리하는 시스템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또한 조산 위험이 있는 임산부를 위한 특별 감시 시스템도 탑재되어 있다. 조산의 징후가 보이면 즉시 전문가에게 알림을 제공해 의료 지원과 연계할 수 있다. 또 태아돌봄 기기 앱에서는 지자체에 흩어진 출산과 관련된 모든 지원 사업을 힘산부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탑재된다. 베트남, 태국 등 30개국의 언어를 지원해 다문화가정의 산모도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큐브스 노승훈 대표는 "유산을 경험한 부부가 다시 아이를 가지려 마음먹는 것은 힘든 일이다. 태아의 심음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부모의 불안감을 줄이고, 태아의 이상상태를 조기 발견하면 유산율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낮은 주파수의 초음파를 사용해 임산부와 태아 모두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태아돌봄 기기는 지자체·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지자체의 출산지원 용품 중 하나로 임산부들에게 렌탈형식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노 대표는 "정부지원 사업을 목표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기초지자체 등과 납품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며 "출산율이 가장 낮은 부산에서 태아를 지키는 기술이 개발된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