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디지털자산거래소, 부산에 손 내밀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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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RWA 상장·거래
BDX에 동시상장 제안
19억 명 이슬람 ‘잠재 고객’ 확보

그린엑스 필립 탐 대표가 지난달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4 부산국제금융포럼’에서 그린엑스를 소개하고 있다.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BDX) 그린엑스 필립 탐 대표가 지난달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4 부산국제금융포럼’에서 그린엑스를 소개하고 있다.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BDX)

말레이시아 디지털자산거래소 그린엑스(GreenX)가 올해 하반기 출범을 계획 중인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BDX)에 손을 내밀었다. BDX를 통해 국내 투자자에게 다양한 실물 연계 자산(RWA)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3일 BDX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부산국제금융포럼에 참석한 그린엑스 필립 탐 대표는 BDX에 RWA 기반 프로젝트의 동시상장을 제안했다. 그린엑스와의 협업을 통해 BDX가 다양한 RWA 종목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거래소로 성장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그린엑스는 나스닥 상장사인 그린프로 캐피탈의 지분 100% 자회사다. 회사는 탄탄한 재무구조와 내부통제 구조를 갖춘 것은 물론, 지난 2022년 4월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디지털 자산, 토큰증권(ST)거래소 허가와 ‘샤리아’ 인증을 획득한 유일 실물자산 거래소라고 소개했다.

샤리아 인증은 이슬람 율법을 준수하는 기업에게 제공된다. 그린엑스는 샤리아 인증을 통해 동남아시아권, 이슬람권, 중화권 등 19억 명 이상의 이슬람 신자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린엑스는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12개의 RWA를 상장·거래하고 있다. 실물 기반 자산으로는 부동산, 금, 은, 철광석 등 전통 안전자산과 피카소, 뱅크시 등 예술작품도 토큰화해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리플(XRP)도 거래 상품으로 상장했다.

필립 대표는 “그린엑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상장하고 거래하고 있는 최고 수준의 RWA 거래소”라며 “향후 한국 투자자는 그린엑스에 상장된 가치 있는 RWA를 BDX를 통해 쉽게 접근해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필립 대표는 회계사 출신으로 글로벌 회계법인 PWC, 홍콩 기반의 국제은행 HSBC에서 30년간 경력을 쌓아온 금융전문가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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