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식탁까지” 어린이 수산물 체험 시설 첫 개소
2일 서울 키자니아 개소식 열려
어린이 대상 다양한 체험 행사
2일 개소한 서울 키자니아 내 ‘수산식품연구소’에서 수협중앙회 관계자와 어린이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수협중앙회 제공
수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문을 열었다. 미래 세대의 수산물 선호도를 높여 국내 수산물 소비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2일 서울 키자니아에서 ‘수산식품연구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과 전국 수협조합장들이 대거 참석해 키자니아 어린이 의회가 시연하는 체험 행사를 함께했다.
수산식품연구소에서는 수산물이 바다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1분 내외의 영상을 볼 수 있다. 이후 동·서·남해 대표 수산물에 대한 정보를 듣고 수산물 지도도 직접 그려볼 수 있다. 멸치, 건새우, 다시마가 들어간 만능 육수 팩을 만드는 등 수산물을 이용한 요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키자니아 서울은 2010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다. 연간 방문객만 50만 명에 육박한다. 수협중앙회는 자녀와 보호자가 함께 입장하는 키자니아 특성상 수산식품연구소가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 세대까지 수산물 선호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수협중앙회는 수산식품연구소 개소를 기념해 다양한 기념품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체험에 참여하는 어린이 1000명에게 김자반볶음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여름방학 기간 수산식품연구소 유니폼을 입고 인증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도 준다.
수협중앙회는 올해 하반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수산물 식생활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어릴 때부터 수산물을 먹는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바다의 산물인 수산물이 몸에 어떻게 이로운지, 밥상을 얼마나 풍요롭게 해주는지를 적극 알려 수산물 소비 저변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우리나라 수산식품 소비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에 따르면 어릴수록 수산식품보다 육류를 선호하는 비중이 높았다. KMI는 연구에서 생애주기별 수산식품 소비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