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면세점 문 닫는 태국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방콕·치앙마이 등 운영 중단
태국 측 “공항 밖에서 소비를”

태국 정부가 국내 소비 촉진을 위해 국제공항 입국 면세점을 닫기로 했다.

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랏끌라오 수완키리 정부 부대변인은 국내 상점 매출 증대를 위한 정부 정책에 따라 주요 국제공항 입국 면세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콕 수완나품 공항, 돈므앙 공항을 비롯해 치앙마이, 푸껫, 끄라비, 핫야이 등 8개 공항 입국 면세점이 잠정 폐쇄된다. 구체적인 운영 중단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국내 소매점 매출이 연간 최대 35억밧(한화 132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국 면세점 매출은 30억 2000만밧(한화 1139억 원)이었다. 당국은 입국 면세점 폐쇄로 외국 관광객 지출이 여행 때마다 1인당 570밧(한화 2만 1500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랏끌라오 부대변인은 “여행객이 입국 면세점에서 구매하면 국내 지출이 줄어든다”며 “이번 조치 목표는 국내 소비와 지역 상품 소비를 촉진하고 전반적인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입국 면세점 운영 중단으로 관광, 소매 부문에서 새로운 현금 흐름이 창출되고 생산, 투자, 고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정부 세입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은 직간접적으로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태국에 입국한 외국 관광객 수는 3990만 명으로 이들이 지출한 금액이 GDP의 12%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입국한 외국 관광객은 1750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았고 말레이시아, 인도, 한국, 러시아가 뒤를 이었다. 태국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2019년 연간 188만 명이었으며, 올해 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의 올해 외국 관광객 유치 목표는 3670만 명이다. 연합뉴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