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남역에 소금물 시계 두고 간 중학생 사과
“폭발물 오인 소동 죄송”
폭발물로 오인 신고된 소금물 연료전지 시계.
지난달 15일 부산도시철도에 폭발물로 오인된 소금물 연료전지 시계를 지하철 승강장에 두고 간 중학생이 역무안전실을 방문해 사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사건은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3일 부산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부산도시철도 2호선 구남역에서 폭발물로 오인된 소금물 연료전지 시계를 지하철 승강장에 두고 간 중학생 A 군이 어머니와 함께 지난달 20일 구남역 역무안전실을 방문해 사과했다. A 군은 실험했던 소금물 연료전지 시계를 승강장에 잠깐 내려놓고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이후 장치를 그대로 두고 열차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폭발물 의심으로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군대와 경찰, 소방당국이 출동하는 등 사건이 커지자 A 군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상황을 털어놨다. A 군과 그의 어머니는 구남역 역무안전실에 방문해 “배가 고파서 빵을 먹느라 지하철 승강장에 장치를 내려둔 것을 깜빡하고 열차를 급하게 탑승했다. 소동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통공사와 경찰 등은 A 군의 행동에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처벌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