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시]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전시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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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부산의 볼만한 전시들



김영재 ‘하나의 응시’. 묵동갤러리 제공 김영재 ‘하나의 응시’. 묵동갤러리 제공

묵동 셀렉션 김영재 작가전

묵동 갤러리가 셀렉션한 김영재 작가의 작품 전시. 김 작가는 선과 다양한 색채를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 스타일로 표현하고 있다. 붓이 아니라 칼을 사용해 필름에 선을 긋는 것으로 작업이 시작된다. 선이 모두 채워지면 캔버스로 옮겨 배접한다. 선 형태의 필름을 제거하고 아크릴 페인팅으로 색이 들어간다. 김 작가의 선에는 기운이 넘치며 시간과 공간이 만나는 지점이 있다. 혼재하는 여러 시간대와, 중력이 소거된 사물들, 변모하고 있는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화면 전부를 선으로 빈틈없이 채워내면 결과는 다시 처음의 화면이 되듯, 작가는 그림에 담긴 ‘행위’와 ‘공백’을 생각하며 실재하는 것들의 존재감을 전하려고 한다. ▶7월 10일까지 부산 중구 중앙동 묵동 갤러리.



박진성 '나와나'. 맥화랑 제공 박진성 '나와나'. 맥화랑 제공

박진성 개인전 ‘미스터’

눈에 맺힌 눈물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대변하는 아저씨가 주된 초기 작업이었고 이후 다양한 오브제들이 등장했다. 눈물 한방울로 대변했던 감정의 표출을 넘어 위로 위안을 의미를 담고 있는 꽃과 분홍빛 덩어리, 책 등이 나온다. 파랑새는 행복의 메시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선 책 조각 위에 페인팅을 덧입혀진 액자시리즈와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긴 2명이 마주 보며 서로를 위로하는 나와나 시리즈가 새롭게 선보인다. ▶7월 13일까지 맥화랑.



감성빈 '문왈츠'. 아트 소향 제공 감성빈 '문왈츠'. 아트 소향 제공

감성빈 개인전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영국 웨일스 시인 딜런 토머스의 시에서 참조한 제목. 아름다운 삶의 황혼을 맞이한 인간의 생명과 의지를 보여준다. 회화와 조각의 구분이 더 이상 없는 감성빈 작가는 본연의 정체성에 충실하면서도 독창적 회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인간의 감정 중 슬픔에 주목해 작업하며 감정을 날 것 그대로 순수하게 보여준다. ▶7월 13일까지 아트 소향.


이정윤 ‘김씨의 자가용’. 작가 제공 이정윤 ‘김씨의 자가용’. 작가 제공

오늘의 청년작가상 수상 이정윤 작가 기념 전시 ‘유연한 오너먼트’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작가는 이제 액체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코끼리가 고양이가 되어도, 고양이가 코끼리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는 세상, 부드럽고 다양한 조각과 드로잉, 유리를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유연한 생각을 세상을 바라보라고 제안한다. 흘러내리는 고양이 조각도, 이 작가의 시그니처 같은 코끼리와 고양이가 만나는 드로잉도, 1300도에서 구워 액체 유리를 고체 조각으로 만든 유리 작품도 이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7월 13일까지 금련산 갤러리.




비가역 전시 포스터. 제이무브먼트 갤러리 제공 비가역 전시 포스터. 제이무브먼트 갤러리 제공

구우희, 미소 ‘비가역’

참여 작가 구우희와 미소는 공통적으로 ‘몸’을 소재로 가져와 상실을 재현하려 하지만, 그 방향성은 서로 다르다. 구우희가 뒤틀리고 조각난, 차갑게 식은 육신을 만들고, 어떤 제의(祭儀)적 형상으로 배치하는 일련의 설치 방식은, 상징화된 죽음에서 시신을 되찾아 오는 장례와 닮았다. 미소에게 신체의 피부는 삶(생명)의 서사를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이미지이다. 쉽게 다치고 트는 사람의 피부는, 그 취약함을 흉터로 바꾸어 누군가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증언한다. ▶7월 13일까지 제이 무브먼트 아트스페이스&갤러리.



이순구 ‘꽃은 핀다’. 갤러리 조이 제공 이순구 ‘꽃은 핀다’. 갤러리 조이 제공

이순구 개인전 ‘꽃은 핀다’

각자가 처한 힘겨움 속에서도 밝은 날을 기다리는 희망과 꿈으로 모든 감정을 내려놓고 군더더기 없는 웃는 얼굴을 볼 수 있다. 아기의 웃음, 허탈하지만 맑은 웃음, 걸걸해도 투명한 웃음, 천진난만한 장난스러운 웃음 등 웃는 얼굴 그림은 보는 이까지 행복하게 만든다. ▶7월 14일까지 갤러리 조이.


하피 ‘go to hell’. 스페이스 토핑 제공 하피 ‘go to hell’. 스페이스 토핑 제공

하피 ‘버지니아 드림’

작가명인 하피는 작가가 직접 고안한 단어로 절반을 뜻하는 영어 단어 하프(HALF)와 행복을 의미하는 해피(HAPPY)를 합쳐 반쪽짜리 행복, 반만 행복한 상태를 뜻한다. 하피는 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후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생활을 마친다. 작가는 미국의 국기인 성조기를 주로 담는다. 성조기를 변조해 여러 다양한 생각을 불러 일으킨다. 스프레이 등 스트리트 아트 기반 활동을 하지만 작가만의 확실한 개념과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7월 14일까지 스페이스 토핑.


제2회 항성회 정기전

부산불교 미술인들의 염원으로 지난해 향성회를 창립했고 올해 2번째 전시를 연다. 평소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을 독려해온 양산 미타암 주지 동진 스님의 자문을 바탕으로 깊은 신심을 가진 작가들이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26명의 작가 참여. ▶7월 8~13일 부산진구청 1층 백양홀.


정정회 사진전 ‘냇가의 아이들’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에서 아시아 사진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수집한 컬렉션 ‘한국의 사진가’ 중 한 명이며, 지난 2022년 평생 작업한 사진 필름 4만여 점을 국립아시아문화의 전당에 기증했다. 이 중 4천여 점은 디지털 매체로 변환 후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아카이브 홈페이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부산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70년대 냇가에서 놀던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7월 15~20일까지 부산예술회관 3층 전시실.


부산미술서예작가회전 ‘묵향만리 선면전(墨香萬里扇面展)’

부산미술서예작가회는 1980년부터 현재까지 40여년이 넘게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역사와 위상이 깊고 높은 단체이다. 작년"서예로의 길 조성을 위한 전시"를 창립주비전(회원 71명 참여)으로 치루었고 올해 초 구체적으로 전문 예술 단체 설립을 준비하여 인가를 받았다. 부산미술서예작가회 소속 108명이 참가하여 부채작품 215점을 선보인다. ▶7월 15~20일 백양홀갤러리.





이배 작가 전시 전경. 조현화랑 제공 이배 작가 전시 전경. 조현화랑 제공

이배 ‘흐르는’

이배 작가는 30년 가까이 ʻ숯’이라는 재료와 흑백의 서체적 추상을 통해 한국회화를 국제무대에 선보이며, 가장 동양적인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장의 회화, 조각, 영상은 형식이 모두 다르지만, 작가의 신체성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작가는 조각을 회화처럼, 회화를 입체처럼 다루는 시도를 통해 형식을 해체하고 ‘신체성과 순환’이라는 본질로 다가가고자 한다. 특히 ‘버닝(Burning)’은 처음 시도한 영상 작업으로, 그가 매체 확장을 위하여 꾸준한 고민과 실천을 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7월 21일까지 조현화랑(달맞이 고개).



전현선 작가 전시 모습. 조현화랑 제공 전현선 작가 전시 모습. 조현화랑 제공

전현선의 ‘두 개의, 누워 있는, 뿌리가 드러난 세계’

두 대상의 관계와 드러나지 않는 본질’에 대한 사유의 흐름을 담은 신작 회화 17점이 전시된다. 전시장 중앙에는 2M 높이의 회화 10점이 나란히 엮여 하나의 캔버스이자 설치가 되고, 각 회화끼리의 연결성과 공간과의 관계성을 형성한다. 모든 것은 주변과 상황, 함께하는 대상들에 따라 유동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현선은 스스로를 정해진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본인의 이야기를 확정적인 언어로 타인에게 직접 말하는 것 보다,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본인을 더 정확하게 설명해준다고 믿는다. 이 말은, 작가가 무언가를 단정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을 지양하며, 주변, 대상과의 관계를 면밀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임을 보여준다. 작가는 신중한 감각으로 받아들이는 경험, 생각, 느낌을 매일 캔버스에 회화적 언어로 기록한다. ▶7월 21일까지 조현화랑(해운대)



슈라이벤 ‘향상됨-노이즈 감소 복사’. 작가 제공 슈라이벤 ‘향상됨-노이즈 감소 복사’. 작가 제공

슈라이벤 ‘세뇨르 구찌의 탄생’

이번 전시회는 작가의 ‘히말라얀 버킨백을 위하여’ 게임을 주제로 한다. 전시회에서 공개되는 그림은 게임 속 주인공 Callum이 클럽에 스트리퍼로 취직함으로써 생겨나는 사건들을 그려내고 있다. 외모, 명품 등 겉모습에 집착하는 주인공 Callum은 마담에게서 수천만 원을 빌리면서까지 구찌 옷을 구매해 자신을 감싼다. 그리고는 자신의 본명을 버리고 ‘세뇨르 구찌’라는 예명을 내세워 무대에 오른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팝 컬쳐’가 어떤 시사점을 가지는지 되돌아본다. 평면회화, 애니메이션, 설치작품, 게임, 로보틱 아트 등 14점을 선보인다. ▶7월 21일까지 부산 낭만시간연구소.


‘Suite :모음집’

아시아권에서 작업을 하는 세 명의 여성작가들의 전시이다. 모음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음악용어 suite와 같이 각기 다른 국가와 생활권을 가진 여성작가들이 바라본 삶의 형태와 사고를 그림이라는 매개을 통해 바라본다. 미유 야마다, 방지영, 에리카 메이요 작가가 참여한다. ▶7월 21일까지 갤러리 우.



구명본 ‘pine tree’. 작가 제공 구명본 ‘pine tree’. 작가 제공

제20회 송혜수 미술상 수상 기념전 구명본 ‘소나무’

올해 송혜수 미술상 구명본 작가의 개인 전시로 다양한 형태와 색채의 소나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송혜수 미술상은 우리나라 미술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송혜수 작가의 사재를 털어 부산 작가를 지원하고 있다. 구 작가는 이번에 돌가루를 섞은 물감을 캔버스에 올리고 치과에서 사용하는 기계로 깎으면서 새로운 형태의 소나무를 보여준다. ▶7월 16~21일. 금련산 갤러리



SEUNG LEE ‘Fresher Than Any Other’. 갤러리 하스 제공 SEUNG LEE ‘Fresher Than Any Other’. 갤러리 하스 제공

SEUNG LEE ‘CIRCULATION’

현재 롱아일랜드 대학교에서 미술 교수로 재직중인 현대 미술가 이승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대나무로 뒤덮인 스튜디오에서, 이승은 대나무가 주는 힘, 유연성, 건강을 통해 예술과 삶이 하나라는 철학을 탐구한다. 예술 창작을 통해 현재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정직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이승의 예술 세계를 만나보는 특별한 경험을 개인전을 통하여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 ▶7월 24일까지 갤러리 하스.



오영재 ‘파라다이스’. 미광화랑 제공 오영재 ‘파라다이스’. 미광화랑 제공

오영재 회고전 ‘파라다이스’

오영재의 그림은 지극히 시적이다. 그는 시인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았던 부산의 근대 화가였다. 말년의 ‘파라다이스’ 연작을 완벽하게 구상하였던 오영재 화백의 순수하고도 정직한 창작활동에 기반하여 그의 예술세계를 기억하고자 한다. ▶7월 27일까지 미광화랑.


강민기, 손형호, 황정원 개인전

서부산 창작거점공간 홍티예술촌은 입주예술가에게 전시 공간을 지원하여 창작 발표에 따른 부담 완화와 지역예술 활성화 및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2024 전시 공간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1층 전시실에서 진행하는 손형호 개인전 ‘집안사정’에서 작가는 가족 구성원 간의 개인적 정체성과 가족 역할 간의 갈등을 탐구하면서 그 갈등을 극복하고 가족의 따뜻한 면을 발견하고자 한다.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강민기 개인전 ‘Between’은 강변대로 밑 하수구에 떠내려가는 어떤 존재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출발한다. 작가는 부표 위에 떠있는 행위를 통해 일상의 관습적 흐름을 역행하고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했고, 도시에 강, 낮과 밤이 만나는 경계 속에서 인식하지 못했던 사회의 문제점을 되짚어본다. 2층 전시 공간에서 진행되는 황정원 개인전 ‘그냥 보기’는 작품에 등장하는 요소들을 통해 개인의 억제와 확장, 사회 구조의 모습과 순환, 자유의 근삿값 등을 표현한다. ▶7월 27일까지 홍티예술촌.


◆‘당신의 슬픔은 아직 자랑이 될 수 있다’

공간 힘의 올해 첫 기획 전시. 전시장 안의 이미지는 모두 과거에서 온다. 즉, 우리가 보는 것은 필연적으로 과거의 이미지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전시가 현재보다 과거와 가깝고, 삶보다는 죽음에 가깝다고 이야기한다면 비관적으로 들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지나간 이미지와 그 속에 박제된 대상을 사유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 전시 《당신의 슬픔은 아직 자랑이 될 수 있다》는 작업의 원천으로 현실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노예주, 안지환, 휘휘의 태도에 비추어 세 명의 작가가 자신과 타인의 비극, 나아가 공동체의 비극에서 비롯된 동시대 이미지를 전시장에서 재현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 ▶7월 28일까지 공간 힘.


양구 ‘달항아리’. 타워아트갤러리 제공 양구 ‘달항아리’. 타워아트갤러리 제공

어울림 전 ‘전통과 현대의 美’

전통과 현대의 미가 어우러진 한국화 서양화 작고작가 및 원로 중진작가 40여분의 평면작품과 도자기, 다완, 다기, 조각 30여분의 입체작품 등 국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운영위원장을 역임하시고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받으신 작가 등 15인의 작고작가와 현재 한국 화단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55인의 원로 중진 작가 70여분의 작품 120여점을 전시한다. ▶7월 31일까지 타워아트갤러리.


이정윤 ‘The song for leaving and living’. 작가 제공 이정윤 ‘The song for leaving and living’. 작가 제공

이정윤 ‘사라지는 노래 살아지는 노래 (The song for leaving and living)’

이번 전시는 팬데믹기간 작가가 만들어낸 유리판 위에 식물과 유리가루를 태워 흔적을 만들어낸 작품들로 구성된다. 작가는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이 힘없이 시들어버린 꽃들과 오버랩 되면서 ‘부서지기 쉬운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생각은 연약한 꽃과 불안한 ‘유리’라는 재료를 활용하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8월 3일까지 한스갤러리.



리슐만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컬렉션. KT&G 상상마당 부산 제공 리슐만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컬렉션. KT&G 상상마당 부산 제공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부산 – 우리가 멈춰선 순간들

디렉터 리 슐만이 우연히 빈티지 시장에서 필름 슬라이드 한 상자를 구매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에 처음 컬렉션화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아마추어 사진 컬렉션이라고 할 수 있는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다. 1950년대부터 카메라가 대중적으로 보급되며 전문 사진작가가 아니더라도 개인이 담고자 하는 순간을 선명하게 남길 수 있게 되어 사진은 당시 라이프스타일을 기록하는 자료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일상을 나누는 주변인과의 평범한 순간에서 특별한 행복을 찾는 시간을 가질 것을 안내한다. 피사체를 향한 애정 가득한 시선으로 담아낸 사진들은, 시공간을 초월해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일상조차 하나의 작품이 되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9월 22일까지 KT&G 상상마당 부산 갤러리.


최영옥 작가 전시 모습. 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최영옥 작가 전시 모습. 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최영옥 ‘Karma:All is Well’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소울아트스페이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작품을 선보이며 5차례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는 최영욱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전시에 이어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의 개인전을 4년여 만에 선보인다. 긴 시간 공들여 작업한 대작부터 중, 소형 작품까지 전체 신작으로 총 29점을 준비했다. 최영욱의 달항아리가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흙과 사람의 체온으로 빚어진 둥글고 넉넉한 자태를 고스란히 평면으로 옮겨와 어느 공간에 두어도 기품 있고 차분하며 소박하면서도 아름답게 발하는 미적 특질에 누구나 찬사를 보낸다. ▶7월 11일~9월 28일까지 소울아트스페이스.



안창홍 ‘봄나들이2’. 부산중구문화원 제공 안창홍 ‘봄나들이2’. 부산중구문화원 제공

안창홍 ‘드로잉, 오래된 미래’

작가 안창홍의 현재와 미래의 작품세계가, 과거 작업을 시작했던 청년 시절에서부터 존재해 왔음을 밝히고, 그것이 어떻게 현재로 이어져 왔으며, 또 어떻게 미래로 이어질 것인가를 탐구하려는 의도로 기획한 전시이다. 부산 중구 대청동은 작가 안창홍이 작품 활동을 처음 시작했던 곳으로, 삶의 뿌리가 되었던 곳이다. 이는 전문미술관이 아닌 1930년대 건축물인 중구문화원에서 초대한 전시를 작가가 수락한 이유이기도 하며, 안창홍의 삶의 뿌리라는 측면에서 이번 전시는 작가에게도 문화원으로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10월 11일까지 부산중구문화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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