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왕궁터 추정 ‘봉황동유적’ 복원 사업 ‘잰걸음’
13만여㎡ 문화유산구역으로 지정
올 초 지장물 철거공사 실시설계
옛 봉황초 자리엔 체험센터 건립
경남 김해시 봉황동의 가야왕궁터 추정지. 김해시 제공
가야왕궁터로 추정되는 경남 김해시 봉황동유적에 대한 정비사업이 속도를 낸다.
김해시는 봉황동유적 발굴에 앞서 이달부터 지장물 철거공사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오는 9월 철거를 완료하면 2026년 문화유산 발굴조사와 복원 공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봉황동유적은 초기 철기시대부터 금관가야 때까지의 유적이다. 1963년 1월 대한민국 사적 제2호로 지정된 회현리패총과 1983년 12월 경남문화재자료 제87호로 지정된 금관가야의 집단 취락지 봉황대가 합쳐지면서 2001년 2월 이름이 변경됐다.
김해시는 봉황동유적 복원 사업 추진을 위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유적지를 포함한 땅 13만 3201㎡를 봉황동 문화유산구역으로 지정받았다.
지난 2월에는 가야왕궁터 추정 부지에 있는 건축물 15개 동에 대한 철거공사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이어 6월에는 매장 유산 협의, 계약심사 등 국가유산청의 행정절차까지 마쳤다.
시는 우선 지장물을 철거한 자리를 대상으로 시굴 조사를 한 후 이곳에 잔디를 심어 주변 주거지와 조화롭게 환경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후 종합정비계획을 다시 수립해 유적지 발굴조사와 복원 공사 방향 등을 구체화 해나갈 예정이다.
인근의 옛 봉황초등학교 부지에는 발굴체험관리센터도 건립한다. 시는 이미 지난해 3월 102억 원을 투입해 사업지를 매입했고 현재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김해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가야의 상징인 가야왕궁터와 토성을 발굴하고 복원하기 위한 밑 작업”이라며 “찬란한 가야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