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건강하게”… 음주에도 '헬시 플레저' 확산
주류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
취하기보다 즐기려는 경향
제로슈거·무알콜 경험 70% ↑
연합뉴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주 문화에도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문화)’ 트렌드가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시기보다 적당히 즐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이들이 늘어났으며, 제로슈거와 무알콜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롯데멤버스는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조사한 주류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년 대비 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10명 중 4명에 달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새로 나온 술이나 인기 있는 술에 관심을 보였으며, 20~30대를 중심으로는 자신에게 맞는 술을 찾기 위해 다양한 주종의 술을 먹는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술을 취하기 위해 마시기보다는 즐기기 위해 적당히 마시는 문화도 자리잡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 성향을 묻는 항목에서 ‘취하려고 마신다’는 응답은 36.4%에 불과했으며,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만 마신다’는 응답은 77.4%에 달했다.
또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음주 문화에도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을 생각해 설탕을 줄이는 ‘제로슈거’ 열풍에 힘입어 10명 중 7명은 제로슈거 소주를 마셔봤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알콜 맥주를 경험한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무알콜 맥주를 마셔봤다는 응답률은 76.4%로, 지난해(69.7%)에 비해 응답률이 6.7%포인트 늘어났다. 실제 롯데멤버스 거래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무알콜 맥주의 판매량도 2020년 대비 약 26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키에 탄산음료를 섞은 하이볼에 대한 인기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기 주류 1위는 하이볼(25.6%)로 조사됐으며, 실제 롯데멤버스 거래데이터에서도 하이볼의 주 재료인 양주 판매량이 22년 대비 23년에 16.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 대해 오현진 롯데멤버스 리서치셀리더는 “작년에는 ‘믹솔로지(술과 음료의 혼합)’ 문화가 음주 트렌드였다면 올해는 ‘소버라이프(자신에게 맞는 술을 찾아 가볍게 즐기는 음주 생활)’와 ‘헬시 플레저’가 새로운 음주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