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도움 받은 아이들이 다시 도움 주는 선순환 됐으면”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영길 무궁화장학회 이사장

최근 27명에 장학금 3600만 원
1985년 동래구 온천2동서 설립
1991년 수혜자 부산 전역 확대
이사·회원 회비로 장학금 지급

김영길 이사장은 “장학회와 함께한 학생들이 앞으로 학업을 마치고 사회의 일원이 된 뒤 주변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길 이사장은 “장학회와 함께한 학생들이 앞으로 학업을 마치고 사회의 일원이 된 뒤 주변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래 세대 주역이 될 꿈나무를 키운다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게 돼 더없이 기쁩니다.”

최근 2024학년도 장학생 27명에게 총 36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김영길 (재)무궁화장학회 이사장(김영길 법률사무소 변호사)의 장학금 수여 소감이다.

무궁화장학회는 부산에 거주하는 중·고교생 중 장학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산시교육청의 추천과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한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은 고등학생 18명, 중학생 9명 총 27명이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고등학생은 150만 원, 중학생은 100만 원씩 받았다.

김영길 이사장은 “1985년부터 시작된 장학사업을 통해 많은 학생이 우리 장학회와 함께해 왔다. 그중에는 꿈을 펼쳐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고, 다시 장학회 회원으로 기부를 실천하는 학생도 있다”며 “이렇게 순환되는 나눔의 아름다움에 큰 기쁨을 느끼며, 앞으로도 장학회는 봉사와 나눔의 정신으로 지역 사회의 밀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는 함께 힘을 합쳐 많은 학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 폭을 갈수록 확대하고 싶습니다. 도움을 받은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올바른 구성원으로 성장한 뒤 다시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선순환이 일어난다면 우리 사회는 분명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입니다.”

무궁화장학회는 1985년 부산 동래구 온천2동에서 태동했다. 당시에는 회원이 4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뒤 이사와 일반 회원이 250명 이상 늘어나기도 하였으나 코로나19 등을 거치면서 이사 76명, 일반 회원 75명으로 최근 참여가 많이 줄었다. 이사는 월 10만 원, 일반 회원은 월 1만 2000원씩 후원한다. 1991년부터 부산 전역을 아우르는 장학회로 자리매김했다.

김 이사장은 장학회 사무국장과 부이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무궁화장학회의 경우 기금만으로 운영하는 다른 장학회와 다른 방식으로 장학금을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무궁화장학회는 이사와 회원들이 매달 낸 회비를 적립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특정 기업이나 자산가가 설립한 장학회와 달리 모든 회원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태는 방식입니다. 회원이 많아지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 혜택을 줄 수 있습니다.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함께 뜻을 나눌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아쉬운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장학회는 장학사업 이외에도 무료 급식, 노인정 지원, 연탄 배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또 (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자문위원장을 맡아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 강좌와 함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인생은 공수래공수거입니다. 돈에 크게 욕심이 없습니다. 돈을 많이 벌기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요.”

24년째 (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자문위원장도 맡고 있는 김 이사장은 봉사와 나눔의 생활 신조를 말했다. 그는 2000년에 지인이었던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강충걸 회장, 김성현 손해사정사 등과 뜻을 모아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 변호사인 김 이사장은 전문성을 살려 무료 법률상담을 하고 있다. 그는 또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가 매년 주최하는 ‘장애인 통일 염원 대행진’ 행사에 몇 차례 참여했다. 여수, 경주, 부여 등에서 행사가 열렸을 때 장애인 도우미로 참여했다. 초록우산을 통해 기부도 틈틈이 하고 있다.

부산진고등학교, 고려대 법대를 나온 그는 1988년 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다. 부산일보CEO아카데미 총동문회 재무이사도 맡은 바 있다.

김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우리 장학회와 함께한 학생들이 앞으로 학업을 마치고 사회의 일원이 된 뒤 어려운 주변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길 바랍니다.”

글·사진=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