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행 3색’ 지역은행 하반기 혁신으로 뛴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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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통합 시민 플랫폼 개발 박차
iM뱅크 강원 원주점 외부 지점장 선임
부산은행 지역 밀착 내실 경영으로 차별화

지난달 14일 부산시청에서 ‘블록체인 기반 통합 시민플랫폼 시범사업’ 출범식이 열렸다. 박형준 부산시장 등 참석자들이 서비스 개시를 알리는 버튼 터치식을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지난달 14일 부산시청에서 ‘블록체인 기반 통합 시민플랫폼 시범사업’ 출범식이 열렸다. 박형준 부산시장 등 참석자들이 서비스 개시를 알리는 버튼 터치식을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지역 사회 기여 플랫폼, 외부인사 지점장 영입, 인터넷은행 손잡기’

지역에 거점을 둔 은행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하반기 영업 전략 구축에 나섰다. 기존 은행 영업 방식과는 다른 방식의 영업 전략으로 혁신 경쟁에 나서는 모양새다.

16일 BNK부산은행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올 하반기 시민 플랫폼 운영사 선정을 위해 플랫폼 고도화 작업에 착수한다. 지난해부터 부산은행이 관리중인 동백전 앱에서 구현되는 시민 플랫폼은 비대면 신분 확인 서비스를 통해 각종 정책 서비스를 앱에서 이용하는 것이다. 지난달 14일 출범한 시민 플랫폼은 다자녀 교육지원 포인트, 청년 만원 문화패스 등 시민 복지, 문화 생활을 돕는 앱이다. 시는 시범운영을 한 뒤 올해 중 3자공모를 통해 운영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첫 플랫폼 개발사로서 본 운영에도 참여를 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의 지주사인 BNK금융그룹은 지난달 25일 부산시, 부산대와 ‘데이터산업 육성을 위한 데이터 공급·유통·활용 및 데이터 사이언스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모바일 시대에 걸맞게 시민 일상에 밀착된 지역 플랫폼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부터 운영해온 동백패스도 최근 전국 요금 환급 시스템인 K패스와 통합 방안을 논의중이다.

부산은행이 지역밀착이라면, 다른 은행은 외연 확장을 시도한다. 지난달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는 전국 첫 거점 점포인 강원도 원주 지점에 외부 출신 지점장을 파격 발탁했다. 공개 채용을 통해 ‘강원도 지역 금융기관 영업점 근무 이력’을 조건으로 걸었고 농협은행 중앙본부 여신관리부장 출신인 정병훈 지점장을 영입했다.

은행권에서 지점장에 외부 인사를 발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강원도 진출을 성공하기 위해 옛 대구은행의 색채를 빼고 현지 사정을 잘아는 인재를 뽑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iM뱅크는 지역 점포 개설시 외부 지점장 공모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경쟁 상대인 인터넷은행과 최초의 협업 모델도 등장했다.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공동 대출 상품을 3분기 중 출시한다. 공동 대출은 두 은행이 자금 조달과 대출 심사를 함께 진행해 대출을 내주는 서비스로, 고객이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각각 심사를 진행해 대출 한도와 금리를 공동으로 결정한다. 광주은행 입장에서는 지역에 국한된 한계를 넘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기회다. 지난 7일 전북은행은 카카오페이와 함께 최대 연 7%의 걷기 적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은행권에서는 지역에 기반을 둔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는 상황에서 지역 리딩뱅크인 부산은행의 행보에 주목한다. 외연 확장보다는 지역 밀착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움직임에는 지주 회장인 빈대인 회장의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은행장 시절부터 디지털금융, 지역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왔고 지역은행의 지역 내 역할을 강조해왔다. 최근에는 하반기 경영 목표로 '내부 통제 중요성'을 강조했고 하반기 첫 회의의 주제도 시니어 금융, 메가시티에 따른 지역은행의 영업 전략이었다. 무리한 외연 확장보다는 지역은행이 잘 할 수 있는 기존의 영업 전략을 발전시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3대 지방금융지주회사(BNK·JB·DGB)가 2분기 엇갈린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됐다. BNK·JB금융지주는 중소폭의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DGB금융지주는 자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로 '어닝쇼크' 가능성이 제기된다. BNK금융은 전년대비 순이익이 9.5%포인트 늘어난 2145억 원, JB금융도 3.9% 증가한 169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조사됐다. GB금융의 지난 2분기 지배주주 기준 순이익 컨센서스(실적전망치)는 755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418억 원) 대비 46.8% 감소한 수치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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