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고가품 기업들 중국발 침체로 몸살
스와치 상반기 영업익 70% 감소
버버리, CEO 바꾸고 배당 중단
스와치와 버버리 등 유럽의 고가품 기업들이 중국발 수요 부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오메가와 블랑팡 등 여러 브랜드를 보유한 스위스 스와치 그룹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매출과 이익이 크게 줄면서 약 10% 급락했다. 스와치 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이 1억 4700만 스위스프랑(2300억 원)으로 70%, 매출이 34억 스위스프랑(5조 3000억 원)으로 14% 각각 감소한 내용의 실적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처럼 부진한 실적은 주로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고가품 구매 기피로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스와치 그룹 최고경영자(CEO) 닉 하이에크는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며 생산량을 20% 이상 줄였다고 말했다. 스와치 그룹의 주가는 이날 9.8% 떨어졌으며, 올해 들어서는 약 17% 하락했다.
버버리도 이날 부진한 실적 발표와 함께 CEO 교체 사실을 알렸다. 버버리 주가는 런던 증시에서 16%나 떨어지며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버버리는 이날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침체가 계속된다면 올해 상반기 영업 손실과 함께 현재 컨센서스보다 낮은 연간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버버리는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는 한편 이전에 마이클 코어스와 코치를 이끌었던 조슈아 슐먼을 새 CEO로 임명했다. 버버리는 지난달 29일까지 12주 동안 동일 매장 매출이 21% 감소했다며, 지역별로는 EMEIA(유럽·중동·인도·아프리카)에서 16%, 아시아태평양과 미주 모두 23%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가품 시장이 직면한 주요 문제 중 하나는 중국의 침체라며, 중국에서는 핸드백에서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성장을 견인했으나 이제는 소비가 극히 부진하다고 전했다. 다음 주에는 고가품 대기업인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거나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