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운동장 재개발, 시의회서 ‘제동’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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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위 재심의 반대 의견 확정
“주민 위한 인프라 확충이 우선”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에 반대하는 서구 주민들이 지난 3일 야외 기자회견을 가졌다. 구덕운동장건립반대주민협의회 제공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에 반대하는 서구 주민들이 지난 3일 야외 기자회견을 가졌다. 구덕운동장건립반대주민협의회 제공

부산시가 진행하는 ‘구덕운동장 복합 재개발 사업’(부산일보 6월 4일 자 10면 등 보도)과 관련 부산시의회가 개발 계획 재심의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내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도시재생 혁신지구’(국가시범지구) 공모 발표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이하 건교위)는 16일 오후 2시 임시회 제1차 상임위를 열고 ‘구덕운동장 일원 도시재생혁신지구 계획에 대한 의견청취안’ 재심의를 진행한 결과 반대 의견을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건교위는 이날 시에 시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개발 계획을 수립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건교위 김재운 위원장은 “시민 의견 수렴 절차 부족, 일방적으로 제시된 개발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한다”며 “구덕운동장은 주민을 위한 체육 관련 인프라 확충을 우선하고, 역사적 상징성이 보전되는 방향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 반발에 이어 시의회에서도 부정 의견이 제기되면서 시가 신청한 국토부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는 지난 6월 해당 사업 공모에 신청했다. 신청 결과는 다음 달께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6월 열린 정례회에서 구덕운동장 재개발이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없이 무리하게 추진됐다고 판단해 의견청취안 심사를 보류했다.

구덕운동장아파트건립반대 주민협의회는 오는 21일 구덕운동장 재개발 관련 시민토론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주민협의회 임병율 회장은 “그동안 부산시의 일방적인 설명회와 공청회만 있었고, 주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며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열어 정확한 주민 의사를 알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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