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양식의 시대” 국내 스마트 양식 기술 개발 속도
수과원, 스마트 양식 테스트베드 2곳 설치
ICT 장비와 연동해 실시간 데이터 분석
경북 포항 수과원 사료연구센터에 설치된 스마트 양식 테스트베드. 수과원 제공
수질 변화 감지·자동 먹이 공급 등 스마트 양식 시스템에 필요한 국내 기술의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스마트 양식 기술 산업화를 위해 스마트 양식 테스트베드 2곳을 최근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테스트베드란 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시스템 또는 설비를 뜻한다.
수과원은 2022년부터 3년 동안 수과원 첨단양식실증센터(진해)에 ‘육상 담수 스마트 양식 테스트베드를, 수과원 사료연구센터(포항)에 ‘육상 해수 스마트 양식 테스트베드’ 를 설치했다.
이 장치들은 순환여과양식시스템을 토대로 여러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장비와 연동돼 있다. 이를 통해 수질 관련 데이터, 에너지 데이터, 실험 생물의 영상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다. 순환여과양식시스템은 양식에 쓰이는 물을 내부에서 자체 정화하여 재사용하는 형태의 친환경 양식 시스템이다.
수과원은 테스트베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수질 변화와 양식 어류 성장 예측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수과원 첨단양식실증센터는 스마트 양식장을 통합해서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양식人(인)’을 개발 중이다.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양식장의 수질 변화와 생물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펌프의 속도와 밸브, 카메라 등 전체 양식장의 시설물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다.
더불어 영상 분석을 통해 어류의 길이를 측정하고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시스템, 정밀 이미지 분석이 가능한 자동 선별기,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스마트 수차(원동기) 등 스마트 양식 기자재도 개발 중이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어가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을 육성하려면 스마트 양식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국내 양식산업을 위해 첨단양식 기술 개발 및 보급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