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장기 에너지 수급 전망’ 수립 착수…내년 상반기 발표
산업부, ‘킥오프 회의’ 개최…에너지 전문가 참석
2050년까지 에너지 전 분야 수요·공급 전망 도출
시나리오 형태의 ‘에너지 아웃룩(outlook)’ 수립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무역협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정부가 내년 상반기 발표를 목표로 2050년까지의 에너지 전 분야 수요·공급 전망을 담은 ‘장기 에너지 수급 전망’ 수립 작업에 착수했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수급 전망은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이다. 정부는 시나리오 형태의 아웃룩(outlook) 수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내년 상반기 발표를 목표로 ‘장기 에너지 수급 전망을 수립하기 위한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해외에서는 정부와 유관기관, 민간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시나리오 형태의 ‘장기 에너지 수급 전망(outlook)’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정부도 국가 에너지 정책을 장기적인 시각에서 일관성 있게 수립·추진하기 위해 시나리오 기반의 ‘장기 에너지 수급 전망’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 스페이스에이드에서 열린 회의에는 에너지경제연구원(에경연), 에너지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해 전문가 위원회 운영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각계의 에너지 전문가들은 미래 에너지 정책과 기술 변화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연우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향후 2050년까지의 에너지 전 분야 수요와 공급을 전문가들이 도출한 다양한 가정에 따른 시나리오 형태로 전망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 '제1차 장기 에너지 수급전망'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정책관은 이어 “향후 전력수급기본계획, 에너지이용합리화기본계획 등 정부의 에너지 정책 수립 시 수급 전망이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 외에 원전과 청정수소 등 무탄소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하자는 내용의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지난해 9월 유엔총회를 통해 제안한 바 있다. 글로벌 기업이 동참하고 있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운동이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등 재생에너지만 인정한다면 CFE 이니셔티브는 여기에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전과 청정수소 등까지 포함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16일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한국이 주도하는 CFE 이니셔티브 추진 성과와 계획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 기업들은 "기업의 탄소중립 노력을 인정하는 국제기준이 아직 미비하거나 효과적으로 설계돼 있지 않아 산업 현장의 탄소중립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